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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98화

심윤아는 바로 답장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해서 주현아도 급하게 생각하지는 않았다. 어차피 시차가 있으니 천천히 기다리면 되었다.

...

심윤아와 진수현은 저녁이 된 다음에야 집에 도착했다. 떠난 지 얼마 안 되기는 하지만, 심윤아는 아이들이 얼마나 보고 싶었는지 모른다. 그래서 차에서 내리자마자 심하윤과 심서훈에게 가려고 했다.

이때 그녀는 심하윤과 심서훈은 잠들었다는 말을 듣게 되었다. 그래서 혹시라도 아이들을 깨울까 봐 만나는 것은 아쉬운 대로 내일에 미뤘다.

“반 시간만 일찍 왔어도 애들이랑 만날 수 있었을 텐데.”

이선희의 말에 심윤아는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말했다.

“어쩔 수 없죠. 저희 이미 최대한 빨리 돌아왔거든요.”

“둘 다 길에서 고생했어. 얼른 가서 쉬어. 너희들이 돌아온 걸 알면 애들이 참 좋아하겠다.”

“네, 어머님.”

심윤아는 먼저 씻으러 올라갔다. 뒤따라가려던 진수현은 이선희가 가로막았다.

“둘이 이번엔 뭐 하러 갔어?”

진수현은 이선희를 힐끗 보며 되물었다.

“궁금해요?”

“안 궁금하면 왜 물었겠어?”

“왜 윤아한테 안 묻고 저한테 물으세요?”

“넌 내 아들이니까 그렇지. 너한테 물어보는 게 편해. 그리고 윤아는 피곤해서 이제 쉬어야 해.”

“아하. 윤아는 쉬어야 하고, 전 아닌가 보네요.”

“사내놈이 무슨 말이 그렇게 많아?”

“...”

이선희의 편애에 진수현은 어이가 없을 따름이었다. 하지만 별다른 말은 없었다. 가족들이 심윤아를 좋아하는 건 좋은 일이기 때문이다.

“어머니 아들도 쉬어야 해요. 저도 이만 올라갈게요.”

말을 마친 그는 이선희가 어떤 표정을 짓든 상관하지 않고 올라가 버렸다. 부리나케 올라가는 그의 뒷모습을 보고 이선희는 어이없는 듯 피식 웃었다.

‘아들은 정말 믿을 구석이 못 돼... 됐어. 나한테 수현이만 있는 것도 아니고, 이제는 손주들도 있잖아. 역시 우리 윤아 대단해. 단번에 쌍둥이를 낳을 줄은 누가 알았겠어.’

그녀는 원래 손주 한 명만 있으면 소원이 없겠다고 생각했다. 두 사람이 이혼하고 나서, 진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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