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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7화

자세히 보니 재산 양도 계약서였다.

계약 내용은 은씨 그룹을 포함한 은씨 가문의 모든 재산을 운기에게 양도하는 것이다.

“사인을 하면 나와 내 아들은 살려주는 거지? 확실한 거지?”

은광덕은 다시 한번 확인했다.

“그래, 나 임운기는 한 입으로 두말하진 않아.”

운기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래, 사인할게!”

은광덕은 고개를 끄덕이며 펜을 들고 계약서에 사인을 했다.

이미 궁지에 몰린 이상, 그들은 적어도 목숨이라도 건져야 했다.

사인을 다 한 뒤.

“임운기, 사인을 했으니 나와 내 아들은 가도 되는 거지?”

은광덕은 말하면서 계약서를 운기에게 건네주었다.

운기는 계약서를 보고 문제가 없다는 것을 확인한 후 말했다.

“그래, 너부터 놔줄게.”

운기는 말을 마치자마자 검을 꺼내 은광덕의 가슴을 찔렀다.

“너, 너 방금 약속했잖아! 분명 살려준다고 약속했잖아!”

은광덕은 눈을 부릅뜨며 운기를 죽일 듯이 노려보았다.

“난 친구와는 한 입으로 두말하지 않지만, 원수한테 굳이 약속을 지킬 필요는 있을까?”

운기가 평온하게 말하고는 눈을 가늘게 떴다.

“걱정 마, 은씨 가문의 나머지 사람들도 곧 지옥에 가서 너와 만나게 될 거야. 화정 그룹이 파산된 그날부터 난 은씨 가문을 소멸하기로 마음먹었거든!”

은광덕은 깊은 절망에 빠지고 말았다. 이로써 그와 은씨 가문은 이대로 세상에서 영영 사라지게 될 것이다.

운기가 그의 몸에서 검을 뽑아내자 은광덕은 그대로 쓰러지고 말았다. 은광덕은 끝까지 절망과 후회가 가득 찬 눈빛을 하며 숨을 거두었다.

금도에서 명성이 자자한 은씨 가문의 가주가 이렇게 죽어버리고 말았다.

그를 죽인 사람은 바로 임운기다.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은광덕이 이렇게 죽어버리자, 모두 몰래 한숨을 내쉬었다.

은씨 가문은 금도 4대 가문으로 으뜸가는 존재였다. 화정과 조씨 가문을 없애버린 후 금도에서 유니콘 같은 존재가 되어버리고, 그 뒤에서 도와주는 독고 가문은 더욱 그들을 두려움에 떨게 만들었다.

그런 은광덕이 이렇게 허무하게 죽어버리다니!

그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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