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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6화

은광덕은 말을 마친 후 이를 악물고 운기를 향해 무릎 꿇었다.

“아버지!”

은광덕이 무릎 꿇는 모습을 본 경수가 큰 소리로 외쳤다.

은씨 가문은 단 한 번도 이런 모욕을 당해본 적이 없었다.

“임운기, 네가 말한 대로 무릎을 꿇고 부탁했어.”

은광덕이 고개를 들어 운기를 보았다.

“당신 하나로는 부족해. 은경수도 함께 무릎 꿇어.”

운기는 말을 하면서 경수를 보았다.

이 말을 들은 경수는 안색이 엄청나게 어두워졌다.

‘난 단 한 번도 누군가에게 무릎을 꿇은 적 없어! 임운기한테 무릎을 꿇어야 한다면, 차라리 죽는 것을 택하겠어.’

“경수야, 당장 꿇어!”

은광덕이 경수를 향해 호통을 쳤다.

“아니! 절대로 못 꿇어요!”

경수는 이를 악물고 얼굴이 파랗게 질린 채 말했다.

“못 꿇는다고? 그럼 네 아버지부터 죽이고 널 죽여야겠어.”

운기는 말을 하면서 검을 꺼냈다.

“잠깐만! 꾸, 꿇을 게!”

경수는 결국 굴복할 수밖에 없었다.

곧이어 경수는 이를 악물고 운기를 향해 무릎을 꿇었다.

자존심이 세기로 유명한 경수는 늘 자신을 높이 여기며, 다른 사람을 업신여겼다.

그러나 지금 이 순간, 경수의 자존심은 운기에게 매섭게 박탈당했다.

현장에 있던 사장들은 경수와 은광덕이 무릎을 꿇은 것을 보고, 모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오늘 이 일이 생기기 전, 금도의 정상에 이르게 된 은씨네 부자는 모두의 부러움을 받았다.

그러나 지금 두 사람은 운기의 앞에서 무릎을 꿇은 채 용서를 빌고 있었다.

모든 것들이 순식간에 변해버렸다.

“임운기, 네가 말한 대로 무릎을 꿇었으니 우릴 용서해 주면 안 될까?”

은광덕은 부탁하는 듯한 말투로 말했다.

“안돼!”

운기는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그리고 그의 말을 들은 은광덕과 경수는 얼굴이 순식간에 굳어버렸다.

“너, 너 지금 우리를 갖고 논 거야?”

경수는 얼굴이 파랗게 질린 채 운기를 향해 소리 질렀다.

“맞아, 갖고 논 거야. 내가 언제 무릎 꿇으면 용서해 준다고 한 적 있어?”

운기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너, 너!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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