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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3화

또 한 번 맞붙은 후.

용일은 얼굴이 하얗게 질리더니 입에서 피를 토해냈다.

이때의 용일은 이미 부상을 입어 기껏해야 70%의 실력을 발휘할 수밖에 없다.

결국 승패는 정해졌다.

“당신이 졌어.”

운기는 차갑게 그를 쳐다보며 말했다.

“네가 날 이겨봤자 뭐가 달라질 것 같아? 난 독고 가문의 사람이야. 경고하는데, 순순히 꺼지는 게 좋을 거야. 네가 나를 죽이거나 은씨 가문의 사람들에게 손을 대는 건, 독고 가문에 도전장을 내는 거나 다름없어. 넌 반드시 죽게 될 거야!”

용일이 눈을 부릅뜨며 말했다.

“미안하지만, 네 목숨과 은씨 가문의 목숨은 내가 모두 없애버릴 거야. 예수가 와도 바뀔 건 없어!”

운기의 눈동자 속에는 살의가 가득 찼다.

“날 죽이려고? 꿈도 꾸지 마!”

용일은 험상궂은 표정을 보이더니 큰 소리로 말했다.

“생명금술!”

이 말과 함께 용일의 몸에서 심상치 않은 기운이 퍼졌다.

생명금술은 시술자의 생명을 소모하는 대가로, 짧은 시간 내에 실력을 높일 수 있는 금지된 기술이다.

자신의 생명을 소모하는 대가를 치러야 하기에, 시술자는 반드시 10년을 못 넘기고 죽게 된다.

이 수법은 배우기 쉽지만, 일반 수사들은 절대로 쉽게 이 수법을 쓰지 않는다. 막다른 골목에 몰리지 않는 한 자신의 생명을 갉아먹는 수법을 쓸 리가 없다.

용일이가 이 수법을 선보인 건 죽을 것을 각오한 것이나 다름없다.

“X발, 죽어!”

용일은 미친 듯이 운기를 향해 달려들었다.

옆에서 지켜보던 은광덕과 경수는, 용일이가 특공대 오기 전까지 버틸 수 있기를 마음속으로 묵묵히 기도했다. 특공대가 도착하면 상황이 분명 뒤바뀔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팡팡팡!”

용일과 운기는 다시 한번 맞붙었다.

생명금술을 쓴 용일은 실력이 실단을 돌파한 것과 마찬가지였기에, 운기와 한동안 우열을 가리기 어려웠다.

“하하, 역시 실전은 다르네!”

운기는 오히려 조금도 당황하지 않은 것도 모자라, 편안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운기에게 있어서 가장 부족한 것은 실전 경험이기 때문에, 용일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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