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경수가 말을 마치고 곧장 돌아섰다.“은경수 씨, 잠깐만 기다려 주세요!” 류충한이 급히 은경수를 막았다.이어서 류충한은 류원해를 바라보며 말했다.“원해 조카, 서둘러 서명해. 30%도 나쁘지 않아. 은씨 집안의 도움이 없으면 너는 화정과 아무 관련도 없을 거야.”“이……, 좋아요, 서명할게요!”류원해는 잠시 생각한 끝에 어쩔 수 없이 동의하고 계약서에 서명했다. 아무것도 없는 것보다 30%라 얻는 것이 훨씬 낫다.“좋아, 오늘부터 은씨 집안이 너를 위해 화정 승계권을 되찾는 데 도와줄 거야.”은경수가 말하면서 계약서를 회수하고 차가운 미소를 띠었다.……시간이 흘러 5일이 지났다.5일 동안, 독니와 철봉이는 이미 YJ 보안회사를 금도에 세웠다.창양시에서 유보성이 소식을 전해왔다. 금광 건설이 활발히 진행 중이며 화정 그룹 창양 지사의 프로젝트도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었다.임운기의 모든 사업은 지금 번창하고 있었다.또한, 이 며칠 동안 임운기는 핀타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었다.임운기도 한가하지 않았다. 화정 그룹 부사장으로 임명된 후, 류충재는 임운기를 데리고 몇 건의 사업을 협상했으며 몇몇 협력업체와도 접촉했다.내일은 중요한 일정이 있다. 고급 와인 파티가 열리는데 참석자들 모두 금도의 유명 인사들이다. 류충재는 이 파티를 통해 임운기 금도 각계의 유명 인사들을 만날 수 있게 도와주려고 했다. 즉 임운기를 위해 길을 닦는 것이다.금도 버스 정류장.임운기는 여기서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었다.강설아가 임운기를 보기 위해 주말을 이용해 버스를 타고 금도에 임운기를 보러 왔다.반 시간을 기다린 후, 임운기는 강설아가 버스 정류장에서 나오는 것을 보았다.“강설아, 여기야!”임운기는 웃으며 강설아에게 손을 흔들었다.“음?”임운기는 강설아의 옆에 금테 안경을 낀 남자가 따라오는 것을 발견했다.강설아는 임운기를 보고 나서도 웃으며 달려왔다.“임운기!”강설아는 기쁘게 임운기의 품에 안겼다.안은 후.“강설아, 방금 네 옆에 있던
임운기는 금테 안경을 낀 남자에게 차가운 미소를 날리고는 강설아에게 말했다.“강설아, 타!”“와, 임운기 너 차를 또 바꿨어? 전에는 람보르기니 아니었어?” 강설아는 작은 입을 가리고 놀라며 말했다.설아는 그렇게 말하며 차 문을 열고 탔다.“또 바꾼 거야? 람……, 람보르기니!”금테 안경을 쓴 남자는 이 말을 듣고 매우 놀랐다. 자신이 얕보던 남자가 얼마나 부유한지 이제야 알았다.부붕-포르쉐 918이 요란한 엔진 소리를 내며 질주했다. 포르쉐 918이 지나가는 곳마다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임운기는 강설아를 태우고 호숫가에 있는 자신의 별장으로 갔다.“와, 이 별장 정말 크고 웅장하다. 수영장도 있고, 내 생애 이렇게 멋진 집은 처음이야.” 강설아는 감탄을 금치 못했다.“이 집은 외할아버지가 선물로 준 거야. 오늘 내가 타고 온 포르쉐 918도 마찬가지로 외할아버지가 준 거지.”임운기는 그렇게 말하며 강설아를 수영장 옆의 라운지 의자로 데려갔다.“강설아, 나 생각했어?”임운기는 강설아를 꼬옥 안았다. 강설아의 향기가 임운기를 반겼다.“그래.” 강설아는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끄덕였다.그 후 강설아는 주도적으로 임운기에게 입을 맞추었다…….……수영장에서 거실로, 오전부터 정오까지…….오후에 임운기는 강설아와 함께 쇼핑하던 중 류충재의 전화를 받았다. 그룹 회의가 있다며 임운기에게 회사로 들어오라고 했다.화정 그룹, 사무실 안.임운기는 부사장의 자리에 앉아 있었다.외할아버지 류충재가 정면에서 말했다.“여러분도 알다시피 우리 화정은 최근에 프로젝트 확장을 위해 1조6천억을 들여 성주 호텔 그룹을 인수하고, 8천억을 들여 금도 비스 인공지능 회사를 인수했으며, 7600억을 들여 청풍 의료 바이 오틱 회사를 인수했습니다.”“빠른 확장은 회사에 의미가 크지만, 현재 자금은 부족한 상황입니다.”장내의 고위 임원들이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화정 그룹은 부동산으로 성장했다.하지만 이제 한계에 부딪혔다고 생각한 류충재는 인공지
‘삼대 가문이 갑자기 연합해 류씨 가문을 압박하다니?’물론, 세상에 영원한 친구는 없고 이익이 최고다. 조씨 집안과 은씨 집안이 연합한 건 분명 이익 때문일 거야.“이번 위기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의견을 말해보세요.” 류충재가 말했다.비록 큰 위기이긴 했지만 류충재는 일평생 수많은 풍파를 겪어왔기에 당황하지 않았다.그때 본부장 이정재가 일어섰다.“류 회장님, 이건 분명 은씨 집안 가문이 주도한 거예요. 저희 자금이 긴박한 이 시점을 노린 겁니다. 하지만 저에게 두 가지 제안이 있습니다.”“첫째, 자금을 마련해 위기를 극복하는 것입니다.”“둘째, 가장 중요한 것은 그들의 연합을 붕괴시키는 거예요. 은씨 집안과는 협상할 수 없어요. 그들은 저희의 적이니까요.”“주씨 가문의 호텔, 교육, 의료 등 분야의 가격 인하는 저희에게 큰 타격이니 주씨 가문과 연합에서 그들 연합을 와해시켜야 합니다.”류충재가 고개를 끄덕였다. “음, 좋아. 그러면 자금 문제는 내가 해결하겠어. 주씨 가문은 누가 설득할 건가? 주씨 가문이 돌아선다면 우리는 그들에게 일정한 혜택을 줘야 할 거야.”고위 임원들은 모두 침묵했다.모두가 알고 있듯이, 주씨 가문이 은씨 집안과 손잡은 이상 그들의 연합을 와해시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었다.그때, 최고재무관리자 류충한이 일어섰다.“류충한, 네가 가서 협상할 건가?” 류충재가 물었다.“회장님, 제 생각에는 임운기 부사장님이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화정 부사장이신 분이 이런 일조차 해결 못 한다면 그 자리에 있을 자격이 없죠.” 류충한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류충한의 이런 행동은 분명 임운기를 곤란하게 하려는 의도였다.류충재는 고개를 저었다. “임운기는 상업 협상 경험이 부족하고 화정 그룹에 온 지 얼마 안 됐어. 임운기를 보내는 건 적절하지 않아.”“맞아요, 임운기 부사장님을 보내는 건 적절하지 않아요!”임운기를 지지하는 고위 임원들이 임운기를 위해 입을 열었다.모두가 알고 있듯이, 류충한은 임운
카운터 직원은 연락하고 나서 조윤 그룹의 사장 사무실로 운기를 안내했다.사무실로 들어서자 안경을 쓴 중년 남자가 운기의 시선으로 들어왔다.그는 바로 조윤 그룹의 사장인 조용식이자 조빈 어르신의 큰아들이기도 하다.“운기 씨, 어서 오세요. 앉아서 얘기하시죠.”조용식은 웃으며 말했다.운기는 자리에 앉아 마자 입을 열었다.“조 사장님, 안녕하세요. 저는 화정 그룹의 부사장 임운기라고 합니다. 실례를 무릅쓰고 찾아온 이유는…….”아직 말을 끝내지도 않았는데, 조용식은 손을 흔들며 운기의 말을 끊어버렸다.“말씀하지 않으셔도 알고 있습니다. 우리 조윤 그룹에서 가격 대폭 인하 혜택을 중단했으면 하는 거죠?”조용식은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네, 맞습니다.”운기는 고개를 끄덕였다.“죄송합니다만 이 일에 대해서는 할 얘기가 없습니다. 그만 돌아가 주세요.”조용식은 손을 흔들었다.“아직 얘기를 시작도 하지 않았는데, 단번에 거절하지 마시고 대화 좀 나누시죠.”운기는 웃으며 대화를 시도했다.“얘기한다고 해도 달라질 건 없습니다. 제가 지금 나가봐야 해서 그러는데, 먼저 실례하겠습니다.”조용식은 말하면서 일어서서 밖으로 나갔다.이 모습을 본 운기는 미간을 찌푸렸다.‘일부러 피하는 거 다 알아.’운기는 원래 조윤 그룹과 액수에 대해서만 얘기를 제대로 하면 그쪽에서도 손을 들것으로 생각했다.하지만 그들이 얘기를 하는 것조차도 거절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조윤 그룹은 지금 절대적인 주도권을 차지하고 있기에 조급할 필요가 없다.급한 쪽은 화정 그룹이며 그들이 얘기하고 싶을 때 대화를 이어 나가면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하지만 언제쯤에 대화할 생각이 생길 지는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노릇이다.‘젠장, 역시 골치 아픈 일이었어.’운기는 어쩔 수 없이 쓴웃음을 지었다.그는 돈만 충분히 준다고 하면 조윤 그룹에서도 선뜻 나설 줄 알았다.그러나 지금에 와서 보니 운기는 일을 너무 단순하게 생각했던 것이 확실했다.잠시 생각하더니 운기도 자리에
“저와 같이 할아버지 만나러 가요.”“할아버지께서 지금 회사에 계세요?”조영의 말에 운기는 깜짝 놀라 되물었다.그전에 카운터 직원은 회장님이 지금 회사에 없다고 분명히 말했었다.“네.”조영은 고개를 끄덕였다.운기는 그제야 직원에게 속았다는 것을 알았다.그렇게 운기는 조영 따라 꼭대기 층으로 향했다.조윤 그룹, 회장실.운기는 조영을 따라 함께 걸어 들어갔다.사무실 안에는 수염과 머리카락이 모두 희끗희끗한 노인이 앉아 있는데, 그가 바로 조윤 그룹의 회장이자 조씨 가문의 어르신일 것이다.“우리 영이 왔구나. 근데 저 분은 누구셔?”조빈 어르신은 의심스러운 표정으로 운기를 바라보았다.“조 회장님, 안녕하세요. 저는 화정 그룹의 부사장이자 류충재의 외손자 임운기라고합니다.”운기는 어리둥절해 하는 그에게 자기소개를 했다.“당신이 바로 임운기입니까?”놀라워하는 조빈 어르신의 표정을 보아하니 그는 분명 운기라는 이름을 들은 적이 있을 것이다.“근데 왜 우리 손녀와 함께 있는 겁니까?”겹겹이 쌓인 의문이 아직 풀리지 않아 보였다.“할아버지, 지난번에 고속도로에서 제 목숨을 구해준 사람이 바로 운기 씨예요.”조영이 웃으며 말했다.조영은 전에 고속도로에서 있었던 일을 할아버지께 말씀드렸다.“제 손녀를 구해준 사람이 바로 당신이었네요.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조빈 어르신은 일어나서 거듭 고마움을 표시했다.“아닙니다. 고맙다는 말은 필요 없어요. 제가 오늘 이곳으로 온 목적은 조씨 가문과 은씨 가문이 합작을 중지했으면 해서입니다. 가격 인하 우대 방식을 통해 우리 화정 그룹에 대한 압박을 멈췄으면 좋겠습니다.”운기가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 조영도 앞으로 다가가 덧붙였다.“맞아요. 은씨 가문 사람들 다 나쁜 사람이에요. 그런 가문과 그만 합작하세요.”“영아, 네가 생각하는 것처럼 단순한 일이 아니다. 은씨 가문과 합작하는 데는 나만의 이유와 계획이 있단다.”조빈 어르신은 고개를 저었다.그의 모습을 보아하니 분명히 합작 관계를 끝내려
곧이어 조빈 어르신은 운기를 바라보며 말했다.“운기 씨 바람대로 은씨 가문과의 합작을 그만 두겠습니다. 가격 인하 우대를 통해 화정 그룹에 대한 압박도 중지하겠습니다. 영이를 구해준 은혜에 보답하는 셈이라고 생각하세요.”합작을 중지한다는 말에 운기는 마음속으로 자연히 기뻐해 마지 않았다.“네, 감사합니다.”운기는 웃으며 고마워했다.“앞으로 서로 빚지지 않으니 그만 돌아가보세요.”조빈 어르신은 손을 흔들었다.“안녕히 계세요.”운기는 인사를 하고 나서 몸 돌려 떠났다.“할아버지, 고마워요. 역시 할아버지밖에 없어요.”조영도 기뻐하며 고마워했다.“이 바보야! 자기 목숨으로 장난하면 어떡해.”조빈 어르신은 고개를 저으며 탄식했다.그러자 조영은 웃으며 혀를 내두르더니 잇따라 회장실을 떠났다.“할아버지, 저도 먼저 가 볼게요.”인사를 하고 나서 그녀도 서둘러 밖으로 나갔다.사무실 밖.“운기 씨!”조영은 아직 얼마 가지 못한 운기를 따라잡았다.“운기 씨, 일이 원만히 해결됐어요!”조영은 생기발랄하게 눈을 깜박였다.“정말 너무 고마워요. 조영 씨 아니었으면, 아마 어려웠을 거예요.”운기는 일등공신인 조영에게 고마움을 표했다.조금 전에 조빈 어르신과 이야기를 나눈 후에야 운기는 이 일이 생각보다 많이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조영이 있었기에 일이 성사되었고 죽음으로 몰아붙인 그녀에게 확실히 진심으로 고마웠다.물론 고속도로에서 조영을 구한 이유도 있다.아니면 두 사람은 안면을 틀 일도 없고 그녀의 도움을 받을 일도 더더욱 없다.삶이 어찌 됐든 착하게 살다 보면 언제든 좋은 일이 생긴다는 말이 맞은 듯싶다.“별 말씀이에요. 정 고마우면 밥 한끼 사 줄래요?”조영은 웃으며 말했다.“오늘은 좀 힘들 것 같고 나중에 제가 꼭 대접 할게요.”“좋아요. 약속 꼭 지켜야 해요.”조영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그렇게 두 사람은 서로 연락처를 주고받았다.조윤 그룹에서 나온 운기는 곧장 화정 그룹을 향해 질주했다.화정 빌딩.운기는
“뭐?”류충재는 화들짝 놀라며 자리에서 일어섰다.“운…… 운기야, 그게 사실이야? 농담하는 거 아니지? 정말로 네가 해냈어?”류충재는 충격에 휩싸여 목소리까지 날카로워졌다.운기는 지금껏 본 적이 없는 그의 표정을 보고 살짝 당황했다.흥분해 마지 못하는 류충재의 모습을 직접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미처 생각지도 못한 일로 인해 외할아버지가 놀랐을 것이라고 생각했다.“제가 왜 농담을 하겠어요. 정말이에요.”얼굴에는 웃음이 넘쳐흘렀다.“참……, 믿어지지 않아. 네가 조윤 그룹을 설득했다는 거야?”류충재는 여전히 믿을 수 없어 보였다.류충재는 이번에 화정이 빠른 확장으로 자금 긴장한 상황이라 화정을 압박하는 절호의 기회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류충재는 조윤 그룹과 여러 해 동안 상업적으로 경쟁해 왔다.지금껏 조윤 그룹은 늘 열세에 처해있었고 이번에야말로 그들이 우세를 차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 절대 가만히 있지 않을 줄 알았다.이 일에 있어서 돈은 둘째고 명예가 가장이었다.류충재도 기적이 나타나지 않는 한 운기가 협상에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그래서 회사 고위층 회의에서 류충한이 운기를 보내자고 제안했을 때 그 자리에서 부결했던 것이다.운기가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그가 자진하는 바람에 기회를 준 것이다.게다가 처음으로 그룹을 대표하여 대화를 시도하러 간 것이기에 더더욱 성공할 가능성이 없다고 확신했었다.그뿐만 아니라 조빈 어르신도 늙은 여우처럼 교활하기 그지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그와 자리를 가진다고 하더라도 상대는 시간을 질질 끌며 이익을 최대화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만날 것이다.이때 마케팅 디렉터가 황급히 사무실로 들어와 격동된 미소를 지었다.“류 회장님, 방금 소식을 받았는데, 조윤 그룹에서 이미 모든 할인 우대 이벤트를 중지했다고 합니다. 우리 화정에 대한 상업 압박을 중지했다는 뜻입니다.”마케팅 디렉터는 흥분해 마지 못했다.내내 의심을 품고 있던 류충재도 이 말을 듣고 나서 믿
장 비서의 통지 하에 조씨 가문과 은씨 가문이 합작을 중지하고 할인 우대를 중지하여 화정에 대한 압박을 멈춘다는 소식이 재빨리 회사 전체에 퍼졌다.화정 빌딩 2층 오피스 구역.“운기 씨 정말 너무 대단한 거 아니에요. 조씨 가문을 설득할 수 있다니 믿을 수 없네요.”“그러게 말이에요. 절대 타협하지 않을 국면이 이었는데, 그 어려운 걸 해내다니 대단하네요.”“운기 씨를 그동안 너무 얕본 거 같아요. 류원해 씨보다 확실히 능력이 더욱 뛰어난 거 같네요.”……회사의 중층, 고위층 책임자들은 소식을 듣고 나서 모두 분발하여 분주히 뛰어다니며 널리 소식을 알렸다.이와 동시에 그들은 운기의 대단함에 경탄을 금치 못했다.정말로 해낼 줄은 몰랐고 이렇게 빨리 성사시킬 줄도 몰랐다.류충한도 당연히 이 소식을 들었다.재무 디렉터 류충한의 사무실 안.그는 지금 얼굴이 일그러졌다.“젠장! 빌어먹을 놈들! 어떻게 이럴 수가 있어! 조씨 가문에서 뭐하는 짓이야!”류충한은 화가 나서 손바닥으로 책상을 두드렸다.그는 운기의 말이 사실일 줄은 몰랐고 정말로 조씨 가문을 설득할 줄도 생각지 못했다.이것은 그들의 계획을 순식간에 파멸시켰다!곧이어 류충한은 몰래 메시지를 보내 이 소식을 은경수에게 전달했다.……은씨 별장 안.펑-차를 마시고 있던 은경수 소식을 듣고 잔을 으스러뜨렸다.“빌어먹을 조씨! 감히 이랬다저랬다 하다니!”은경수의 눈에서 분노의 빛이 번쩍였다.조씨 가문의 퇴출로 은경수의 계획이 깨졌기에 그는 당연히 분노했다.곧이어 은경수는 조빈 어르신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몇 번이나 걸어도 아무도 받지 않았다.“X발! 두고 봐! 내가 꼭 대가를 치르게 할 거야.”은경수는 악랄하게 말했다.……이튿날 오전.운기는 포르쉐 918을 몰고 별장에서 출발해 동성구 호텔로 향했다.5성급 호텔이자 오늘 연회가 열릴 곳이기도 하다.운기가 알기로는 오늘 이 연회는 자선가들이 모이는 자리이다.호텔 주차장에는 호화로운 연이어 도착하고 있다.운기는 호텔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