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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3화

“결혼 상대요? 농담하지 마세요.”

임운기는 헛웃음을 지었다.

그리고 임운기는 류충재가 갑자기 결혼에 대해 이야기할 줄은 몰랐다.

“거절하지만 말고 생각해 보거라. 결혼은 네 입지를 다지는데 큰 도움이 될 거야. 너를 강요하진 않겠지만 먼저 결혼 상대를 알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잖아? 내가 생각해 둔 아가씨는 금도 명문가의 딸이니 얼굴도 틀림없이 이쁠 거야.”

류충재가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외할아버지, 이 일은 나중에 다시 이야기하시죠.”

임운기는 난처한 나머지 어색하게 얼버무렸다.

“하하, 그럼 그러자고.”

류충재는 더 이상 말하지 않고 웃었다.

“참, 운기야, 류원해는 내가 이미 회사에서 쫓아냈으니 앞으로 다시 화정 그룹에 들어오거나 너에게 위협이 될 일은 없을 거다. 그러니 너도 원해를 건드리진 말거라. 필경 나의 친손자이니 말이다. 내가 원해에게 준 돈으로 그가 평생을 살기엔 충분할 거야.”

“네, 외할아버지.”

임운기가 고개를 끄덕였다.

원래 류원해를 다시 혼내 줄 생각이었던 임운기는 류충재의 부탁에 생각을 접었다.

……

벤틀리는 계속 전진하다가 교외의 한 산꼭대기 별장으로 향했다. 문어귀에는 군복을 입은 경비원 2명이 총을 들고 지키고 있었다.

차에서 내리자, 깔끔한 옷차림새에 백발의 노인이 문 앞에 마중 나와 있었다.

이 노인은 비록 나이가 들었지만 남다른 분위기를 뿜어내고 있었다. 그리고 이런 분위기는 평생 높은 지위를 누린 사람만이 발산할 수 있는 그런 것이었다.

임운기는 이 노인이 바로 류충재가 말했던 그 오국헌이라고 추측했다.

“류 씨, 얼굴이 좋아 보입니다.”

오국헌은 웃으며 다가왔다.

“오 씨도 좋아 보이는 걸요.”

류충재가 웃으며 대답했다.

“류 씨, 이 젊은이가 바로 당신의 외손자 임운기죠?”

오국헌이 임운기를 바라보았다.

“맞습니다.”

류충재가 고개를 끄덕였다.

“오국헌 할아버지를 뵙겠습니다.”

임운기는 공손하게 인사했다.

“운기야, 네 외할아버지께서 항상 네 칭찬을 많이 하셨어. 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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