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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3화

“김소연 씨, 이게 여기 가장 비싼 차인가요?”

임운기가 물었다.

“네, 임 선생님.”

김소연이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데, 김소연 씨, 방금 보니까 좀 우울해 보이던데 무슨 일 있어요?”

임운기가 물었다.

“아……, 아무 일도 아니에요.”

김소연이 억지로 웃음을 지었다.

“괜찮아요, 저한테 말해보세요. 말하면 근심이 좀 덜할 거예요.”

임운기는 그녀의 표정을 보고 분명히 무언가 걱정이 있다고 생각했다.

“별일 아니에요. 처음에 폭스바겐 티구안을 구매하려던 두 명의 고객을 제가 맞이했었는데, 이경현 사원님이 저는 신입이니 경력이 부족하다고, 접대는 자기가 하겠다고 하더라고요.”

김소연이 말했다.

“이경현이라면 방금 그 남자 판매원이죠? 그니까 소연 씨 말은 경현 사원님이 소연 씨가 신입이라고 소연 씨 고객을 뺏은 거네요?”

임운기가 말했다.

“네.”

김소연이 고개를 끄덕였다.

“참 뻔뻔한 사람이네요.”

임운기가 차갑게 웃으며 이 남자 판매원의 의도를 금방 알아챘다. 지금 저 커플을 구매할 의향이 있는 고객으로 여겨 커미션을 벌려고 한 거고, 임운기를 차를 살 능력이 없어 보이니 김소연에게 맡긴 것이었다.

“김소연 씨, 지금 안 좋은 일이 생겼다면 나중엔 꼭 좋은 일이 생길 거예요. 당신은 저 두 고객을 잃었지만 저를 얻었잖아요.”

임운기가 미소를 지었다.

김소연이 힘껏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네, 임 선생님, 죄송해요. 제가 선생님의 기분까지 상하게 만든 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차를 계속 소개해 드릴게요.”

“더 이상 볼 필요 없어요. 저는 이 폭스바겐 페이톤을 선택할게요.”

임운기가 전시대 위의 페이톤을 가리켰다.

“임 선생님, 정말 이 폭스바겐 페이톤을요?”

김소연이 놀란 얼굴로 입을 가렸다.

“맞아요, 저걸로 할게요. 3억 7600만원, 카드로 결제할게요.”

임운기가 카드를 꺼내 김소연에게 건넸다.

“임 선생님, 정말이세요? 아직 이 차에 대해 자세히 설명도 안 했고 할인이나 혜택도 소개해드리지 못했는데……,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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