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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5화

작가: 만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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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운기의 말을 듣자 용준 형은 그를 아주 존경하는 표정을 지었다. 그는 이전에 이런 거대한 계획은 생각지도 못했지만 지금 임운기라는 거물이 있으니 불가능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때 임운기가 진욱을 바라보았다.

“참, 진욱아, 넌 용준의 부하로 있는 거야? 넌 왜 이 길로 들어선 거야?”

“임운기, 난……휴, 설명하자면 길어.”

진욱이 고개를 저었다.

“친구야, 네가 어떤 일을 겪었는 지 모르겠지만 오늘부로 모든 것이 끝났어. 앞으로 양아치 생활을 하지 말고 우리 화정그룹에 와. 내가 일을 안배해 줄게.”

임운기가 진욱의 어깨를 톡톡 두드렸다.

진욱은 임운기와 중학교 3년 동안 좋은 친구로 지냈다. 비록 여러 해 동안 만나지 못했지만 이 우정은 아직 남아있다.

그리고 지금의 임운기는 자신의 능력내에서 자신의 친구를 돕고 싶어 한다.

“임운기, 난 학력이 없고 능력이 없어서 회사를 다니기에 적합하지 않아. 그리고……난 내 여자친구의 복수를 하고 싶어.”

진욱이 고개를 숙이고 말했다.

“여자친구의 복수를 한다고? 진욱아, 어떻게 된 일이야?”

임운기는 당혹스러웠다.

그때 옆에 있던 진소맹이 얼른 입을 열었다.

“운기 오빠, 우리 오빠의 여자친구는 애초에 금강 그룹에서 부동산 일을 하다가 결국……차금강 그 짐승에게 당했어요. 언니는 살 면목이 없다고 투신자살을 했어요.”

임운기는 그 말에 얼굴이 어두워졌다.

“차금강 이 나쁜 놈은 정말 사람도 아니야!”

진욱이 머리를 끄덕였다.

“내 동생 말이 맞아. 그 이후로 나는 이 길에 들어섰어. 차금강을 죽일 기회가 있으면 언제든지 그녀를 위해 복수할 거야!”

진욱의 두 눈에는 이미 분노가 타오르고 있었다.

“운기야, 그러니 난 출근하고 싶지 않아. 그냥 이 일을 할 거야!”

진욱이 고개를 들어 임운기를 바라보았다.

“진욱아, 솔직히 말할게. 나도 차금강과 원수 관계야. 그러니 난 네 선택을 존중해!”임운기는 말을 하더니 진욱과 용준 형을 바라보았다.

“우리가 이 사업을 키우려면 정당한 회사가 있어야 하고 그러니 화정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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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국 이 사건에서 기사가 유죄를 선고될 수밖에 없다.임운기는 운전기사가 단지 지시를 받았을 뿐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그는 무조건 돈을 받았을 것이다!하여 임운기는 운전기사를 다시 직접 만나기로 했다.창양시 제2감방.취조실 안.임운기가 취조실에 들어가자 어젯밤에 차를 몰고 자신을 친 그 기사가 이미 안에 앉아 있었다.“어젯밤은 나 혼자 저지른 일이에요. 사주한 사람이 없으니 더 물을 필요 없어요!”임운기가 앉자마자 기사는 주동적으로 입을 열었다.“당신이 인정하든 말든 난 당신 뒤에 사주한 사람이 있다는 걸 알아요. 당신이 돈을 받았기에 이 모든 일을 감당하는 것도 알고요.”임운기는 담담하게 말했다.“그깟 돈 내가 50억을 줄게요. 당신의 배후를 법정에서 말한다면 내가 그들보다 더 많은 돈을 줄 거예요.”기사는 50억을 듣자 마음이 흔들렸지만 결국 고개를 저었다.“난 내 아내에게 사고가 생기는 것을 원하지 않아요. 가요! 난 절대 입을 열지 않을 거예요.”기사의 말투는 확고했다.임운기는 그 말에 기사가 돈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협박도 받았다고 생각했다. 하여 얼마를 줘도 기사는 입을 열지 않을 것이다.……창양대학.학교가 끝나자마자 아름다운 그림자가 교실 밖으로 들어왔다.바로 퀸카 서연이다!서연은 오늘 쇄골을 드러내는 흰색 원피스를 입고 진주목걸이를 착용하고 루이비통 가방을 들고 있었다. 그녀의 분위기와 카리스마는 매우 충분했다.“저기 봐! 서연이야!”“서연이가 왜 우리 교실에 왔어?。”“서연의 모습을 보니 운기에게 가는 것 같은데?”……서연의 갑작스러운 방문은 당연히 반 전체의 주의를 끌었고 반 전체의 의론을 불러일으켰다.아니나 다를까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서연은 곧바로 임운기에게 다가갔다.“쯧쯧, 운기의 여자 복은 정말 타고났네! 어제 금방 강설아를 데리고 드라이브를 했는데 오늘 퀸카가 직접 찾아오다니!”“장난해? 운기가 어떤 사람인데? 람보르기니의 차주야. 그는 당연히 강설아와 어울려!”……심지어 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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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가 부자라니   제157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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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가 부자라니   제158화

    “서 대표님, 저는 그냥 가난뱅이입니다. 제가 서연에게 어울리지 않겠죠.”임운기가 웃으며 말했다.“임운기 씨는 너무 겸손해요. 자, 두 사람에게 술 한잔 올릴게요. 두 사람이 하루빨리 부부가 되길 기원합니다.”서 대표는 웃으며 술잔을 들었다.임운기가 어떤 신분과 지위를 가졌는지 서 대표는 잘 알고 있다.“아빠! 무슨 소리하는 거예요!”서연은 서 대표를 노려보았다.임운기도 어이가 없었다. 자신과 서연이 하루빨리 부부가 되길 기원한다? 그게 무슨 얘기인가.“그냥 너희 둘을 축복하는 거야. 자! 꼭 원샷해야 해!”서 대표가 웃으며 말했다.하여 임운기와 서연도 술잔을 들었다.서 대표가 무조건 원샷하라고 했으니 임운기는 그의 체면을 봐 술잔을 비웠다.서연도 술잔을 들고 벌컥벌컥 들이켰다.두 사람이 마시려 하자 서 대표는 눈치를 보더니 재빨리 자신의 잔에 있는 술을 버리고는 다 마신 척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서연과 임운기는 술잔을 비웠다.서 대표는 또 즉시 일어나 다시 서연과 임운기에게 잔을 가득 채운 다음 다시 두 사람에게 한 잔 권했다.이번에도 서 대표는 방금과 같은 수작을 부렸다.두 잔을 비운 뒤에 서연이 말했다.“아빠, 나……머리가 어지러운 것 같아요.”서연은 고개를 숙이고 고개를 저었다.“연아, 너 주량이 예전보다 못하네. 이제 겨우 두 잔인데 취하다니.”서 대표가 말을 하더니 미소를 지으며 임운기를 바라보았다.“임운기 씨, 당신은 내 딸의 남자친구잖아요. 내 딸이 취했으니 부축하여 방에 들어가서 쉬게 하는 게 어떻겠어요?”“서연의 방은 어디죠?”임운기가 물었다.“2층 제일 안쪽에 있는 방입니다.”서 대표가 말했다.“알았어요.”임운기는 고개를 끄덕이고 일어나서 서연을 부축했다.“네 주량이 이렇게 약할 줄은 몰랐네. 나보다 못하다니.”임운기는 말하면서 서연을 일으켜 세웠다.이때의 서연은 이미 심하게 취한 것 같았다. 임운기가 그녀를 부축하자 그녀는 녹초가 된 채 임운기에게 기대었다.서연에게서 나는 은은한 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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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가 부자라니   제159화

    “가지 마!”한 시간 뒤 두 사람은 이렇게 흐리멍덩하게 잠이 들었다.세 시간 후.“악!”비명소리에 임운기는 깜짝 놀라 깨어났다.임운기는 너무 놀라 침대에서 벌떡 앉았다. 서연이 비명을 지른 것이다.그 시각 서연은 이불로 자신의 몸을 가리고 사람을 잡아먹을 듯한 눈빛으로 임운기를 바라보았다.“이 나쁜 놈아! 너……나한테 무슨 짓을 한 거야!”서연은 억울해 소리를 질렀다.“서연아, 잠자리를 할 때 네가 흥분하며 소리까지 질렀잖아. 방금 발생했던 일을 잊었다고 하지 마.”임운기가 어쩔 수 없이 말했다.비록 방금 약 효과 때문에 이성을 잃었지만 당시의 기억은 여전히 남아 있다.“나쁜 놈! 나쁜 놈! 나쁜 놈!”서연은 임운기의 어깨에 펀치를 날렸다.“내가 왜 나쁜 놈이야. 네가 나보고 가지 말라면서 날 안았어.”임운기는 어이가 없었다.“그리고 우리가 마신 술에 분명히 약이 들었어. 약을 넣은 사람은 너희 아빠고. 내 탓을 하면 안 돼. 나도 피해자야!”“듣기 싫어! 넌 나쁜 놈이야! 나쁜 놈!”서연은 결국 눈물까지 흘렸다.임운기가 이불을 들어보니 침대 시트에 붉은색 혈흔이 있는 걸 보아 서연이 처음이라는 것을 증명한다.“서연아, 이유가 어떻든 이 상황이 되었으니 내가 반드시 널 책임질 거야!”임운기는 갑자기 진지한 기색을 드러냈다.비록 임운기는 두 사람 모두 약을 먹은 상태에서 관계를 맺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이유가 어떻든 이미 발생한 일이니 임운기는 서연을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했다.임운기는 말을 하고는 서연을 안았다.“꺼져! 누가 너한테 책임지라고 했어! 네가 무슨 책임을 질 수 있는데!”서연은 임운기를 밀쳐내며 안지 못하게 했다.“너……책임지는 걸 원하지 않아?”임운기는 놀란 표정으로 서연을 쳐다보았다.“쓸데없는 소리! 난 네가 책임지는 걸 원하지 않아!”눈시울이 붉어진 서연은 아주 불쌍해 보였다.“옷 입고 나가!”서연은 문을 가리키며 명령했다.“그래.”임운기는 일어나 재빨리 옷을 입었고 서연은 눈을 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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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가 부자라니   제160화

    임운기는 말을 마치고 별장 밖으로 걸어갔다.“제가 배웅할게요.”서 대표는 급히 임운기의 뒤를 따라 배웅했다.……임운기가 떠난 지 약 10분 뒤.서연은 눈시울이 붉어진 채로 위층에서 내려왔다.“딸, 내려왔어?”서 대표가 얼른 웃음을 지으며 걸어 올라갔다.서연은 고개를 들어 원망의 눈빛으로 서 대표를 바라보았다.“서정우, 이 나쁜 놈! 어떻게 딸한테 이럴 수가 있어. 아빠는……정말 짐승보다 못해요!”화가 난 서연은 주먹으로 서 대표를 때렸다.“딸, 아빠도 널 위해서 이러는 거야. 임운기는 틀림없이 좋은 남자야. 그에게 시집가면 나쁠 게 없어! 그냥 책임지게 해! 어차피 너희는 관계까지 맺었잖아.”서 대표가 말했다.“듣기 싫어요! 아빠를 보고 싶지도 않아요!”서연은 발을 동동 구른 후에 몸을 돌려 위층으로 뛰어갔다.‘이거……됐어. 좀 진정할 시간을 주는 게 좋겠어.’서 대표가 중얼거렸다.서 대표는 딸에게 진정할 시간을 며칠 정도 주면 딸이 동의할 것이라고 생각했다.……한편.임운기가 집에 돌아오자 이미 밤 10시가 지났다.임운기는 침대에 누웠지만 머릿속에는 서연과 격전을 벌이는 장면과 마지막에 서연이 울며 자신을 내쫓는 장면이 반복됐다.그 생각을 하자 임운기는 몸을 뒤척였고 가슴이 답답했다.비록 서연은 말끝마다 자신에게 책임지지 말라고 했지만, 양심이 내키지 않는다.어쨌든, 임운기는 내일 다시 서연을 찾아가기로 결정했다.그렇게 임운기는 무거운 생각 속에서 어렴풋이 하룻밤을 보냈다.다음 날, 오전 방과 후.서연 교실 입구.임운기는 교실 입구에 서 있다.교실 안의 학생들이 무리를 지어 교실에서 나왔다.“엥? 람보르기니를 타고 다니는 부자 아니야?”“왜 우리 교실로 온 거지? 설마 퀸카 서연을 찾으러 온 걸까?”“응, 그럴 거야! 아쉽게도 서연은 오늘 수업에 오지 않았는데!”……교실에서 나온 많은 학생은 한눈에 임운기를 알아보고는 작은 소리로 의논하기 시작했다.임운기가 서연이 수업에 오지 않았다는 것을 들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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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가 부자라니   제161화

    임운기에게 차 한 대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었다.그리고 임운기는 몇 달 동안 차가 없이 생활할 수 없었다.오후 방과 후.임운기는 낯선 번호로 걸려온 전화를 받았다.“여보세요, 누구세요?”임운기가 통화버튼을 누르고 말했다.“당신이 임운기인가요?”전화에서 한 여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제가 임운기입니다만, 당신은 누구시죠?”임운기가 물었다.“난 너의 중학교 동창 서민아야.”상대방이 말했다.“서민아?”임운기는 멍해졌다.이 이름을 임운기는 잊을 수 없었는데, 그 이유는 그녀가 바로 그의 첫사랑이기 때문이다.초중 2학년 때 사랑에 눈을 뜬 임운기는 같은 반 학생 서민아를 좋아하게 되었다.서민아는 생긴 것도 괜찮았고 성격도 발랄했다.그때 임운기는 자신이 어디서 얻은 용기인지는 몰라도 서민아에게 연애편지를 쓴 뒤 몰래 서민아의 책상에 놓았다.임운기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던 것은 서민아가 자신에게 답장했고 임운기의 고백을 받아줬다는 것이다.임운기는 지금까지도 당시의 자신이 얼마나 기뻐하고 격동되었는 지를 기억하고 있다.안타깝게도 이 연애는 3개월 동안만 진행되다 결국 서민아가 임운기를 차버렸다.그 이유는 더 우수한 남자가 그녀에게 고백했고 그녀는 그 남자를 받아들였기 때문이다.임운기는 그때 미친 듯이 그 남자를 찾아갔는데 오히려 그 남자에게 한바탕 얻어맞았다.임운기는 당시 무려 1년 넘게 슬퍼했다. 원래 임운기의 성적은 앞자리를 차지했었는데 그 일로 많이 하락했었던 기억이 떠올랐다.물론 지금은 이미 까맣게 잊어버렸고 추억 속의 지나간 청춘으로 간주하였다.“서민아, 무슨 일 있어?”임운기가 입을 열었다.임운기는 오랫동안 연락하지 않던 서민아가 갑자기 자신에게 전화할 줄은 몰랐다.“임운기, 나 내일 12시에 결혼식을 올려. 장소는 스카이호텔인데 참석해줘.”서민아가 말했다.“나를 초대한다고?”임운기는 멍해졌다.그녀의 결혼식에 자신을 초대한다고? 임운기는 매우 놀랐다.“그래, 너도 내 첫사랑이니까 당연히 초대해야지.”서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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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가 부자라니   제162화

    말을 다 한 후 임운기는 바로 호텔로 걸어갔다.호텔 입구에 축의금을 받는 곳이 설치되어 있었다.“여기 서민아의 결혼식장이죠?”임운기가 물었다.“맞아요, 축의금을 내시게요? 얼마나 내실 건가요? 성함이 어떻게 되세요?”축의금을 기록하는 남자가 물었다.“10만 원이요, 저는 임운기라고 합니다.”임운기는 아무렇지 않게 10만 원을 던져줬다.임운기는 지금 돈이 많지만, 서민아에게 너무 많은 축의금을 줄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어머, 임운기 아니야?”누군가의 소리가 뒤에서 들려와 임운기가 고개를 돌려 보니 파마를 하고 옅은 남색 양복을 입고 있어 유행에 민감해 보이는 젊은 남자가 눈에 들어왔다.“누구?”임운기는 그를 한 번 훑어보았다.“나, 호민, 예전에 너에게서 서민아를 빼앗은 사람, 기억 안 나?”남자가 웃으며 말했다.“호민?”임운기는 미간을 살짝 찌푸리면서 갑자기 생각났다.예전에 임운기는 서민아와 3개월간 연애하다가 후에 바로 이 호민에게 빼앗겼는데 당시 임운기는 화가 나 이 호민을 찾아가 따졌다가 호민과 호민의 몇몇 친구들에게 한바탕 폭행을 당했다.호민은 탁자 위의 10만 원을 힐끗 쳐다보더니 웃으며 말했다.“임운기, 설마 10만 원짜리 축의금을 내려는 건 아니겠지? 이…… 이건 너무 초라하지 않아?”“그렇게 많이 내서 뭐해? 나는 그녀와 아무 상관도 없는데.”임운기가 어깨를 으쓱했다.호민은 임운기의 옷차림을 위아래로 살펴보고 고개를 저으며 웃었다.“돈이 없으면 솔직히 말해, 무슨 이유가 그렇게 많아.”곧이어 호민은 축의금을 내는 곳으로 갔다.“호민, 60만원!”호민은 돈 한 뭉치를 책상 위에 놓고 고개를 쳐들고 가슴을 쑥 펴고 자랑스러운 모습을 보였다.축의금을 낸 후.“임운기, 다들 옛 동창들이니 같이 들어가자.”호민이 거만하게 말했다. 그가 임운기를 보는 눈빛은 마치 다른 사람보다 한 수 위인 것 같았다.“필요 없어.”임운기는 한마디 대답하고 곧장 결혼식장으로 갔다.호민은 임운기의 뒷모습을 보고 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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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가 부자라니   제1316화

    운기가 정말로 S국 왕자를 죽인다면, 운기는 앞으로 평생 도망치게 될 거다. 결국엔 죽음이 닥친다 해도 운기에게는 두려울 것이 없었다. 하지만 운기에게는 남겨진 가족, 친구, 그리고 연인이 있었다. 만약 자신이 평생 도망쳐야 할 신세가 된다면, 그들은 어떻게 될 것인가? 자신이 죽으면 그들은 또 어떤 상황에 놓일 것인가?이러한 생각에 운기는 손을 풀고, 즉시 계약서를 수정하여 금액을 10조로 고친 후 서명했다.계약서에 서명이 완료되자, S국 왕자는 곧바로 운기의 계좌로 10조를 송금했다. 곧이어 입금 문자가 도착했다.“가자.” 운기는 울프에게 말하며 밖으로 걸어 나갔다.S국 왕자는 운기가 떠나는 모습을 보며 옆에 있던 경호원에게 눈짓을 보냈다. 그는 운기를 이대로 보내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경호원은 고개를 끄덕이며 권총을 꺼내어 운기의 등을 겨누었다.탕! 총성이 울려 퍼졌다.그러나 다시 운기를 바라보았을 때, 그는 총에 맞지 않은 듯 멀쩡한 모습으로 고개를 돌리고 있었다.“이게 어떻게 된 일이야?” S국 왕자와 경호원들은 놀란 나머지 눈을 비볐다. 방금 발사한 총알은 어디로 갔단 말인가? 왜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은 거지?“총알 찾고 있나? 여기 내 손에 있어.” 운기는 차갑게 웃으며 손가락 사이에 낀 총알을 들어 보였다.“뭐, 뭐라고?” 그들은 운기의 손에 들린 총알을 보고 마치 머릿속이 폭발하는 듯한 충격을 받았다. 곧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눈 앞에서 벌어졌다는 사실에 온몸이 얼어붙는 기분이었다.“죽어!”운기는 차가운 눈빛으로 그들을 쳐다보며, 손가락 사이의 총알을 가볍게 던졌다.푹! 총알은 그대로 총을 쏜 경호원의 이마에 박혔고, 그는 그대로 바닥에 쓰러졌다.“너, 너!” S국 왕자는 얼굴이 창백해지며 경악했다. 경호원의 시체가 그의 발밑에 놓여 있는 것을 보고 그의 몸이 떨렸다.“임운기, 네가 감히 내 사람을 죽이다니! 넌 이제 끝장났어!” S국 왕자는 이를 악물며 소리쳤다.운기는 차가운

  • 내가 부자라니   제1315화

    S국 왕자는 계약서를 들고 웃으며 말했다. “하하, 임운기, 전혀 예상 못 했지? 결국 최후의 승자는 나야. 아침에 네게 팔라고 했을 때 기회를 주었건만, 결국 벌 받는 길을 택했네.”“S국 왕자, 고작 이 카지노 몇 개 얻었다고 진짜 승리했다고 생각한 거야? 우리 사이의 싸움은 이제 시작일 뿐이야.” 운기는 눈을 가늘게 뜨며 차갑게 말했다.“뭐라고? 너 따위가 나와 맞서 싸우겠다고? 도대체 무슨 자격으로?” S국 왕자는 비웃으며 한 글자 한 글자 강조해 말했다.“바로 이걸로!” 운기는 가볍게 주먹을 들어 보였다. 그의 힘, 그것이야말로 운기의 진짜 무기였다.“주먹? 하하하! 네가 아직도 조선시대인 줄 아나 보네. 주먹 하나 믿고 싸우겠다니, 정말 웃겨서 말이 안 나오네!” S국 왕자는 큰소리로 웃음을 터트렸다.“말은 됐고, 계약서에 서명이나 해.” 운기는 냉소를 지었다.S국 왕자는 계약서를 들고 웃으며 말했다. “임운기, 여기에 아직도 200조가 적혀 있네. 뭔가 잘못 알고 있는 거 아냐?”운기는 눈을 가늘게 뜨며 물었다. “그럼 얼마 낼 생각인데?”S국 왕자는 손가락 하나를 들어 보이며 미소를 지었다.“10조?” 운기는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아니, 100원. 그거면 충분하지.” S국 왕자는 조롱하듯 웃었다.“뭐? 100원? S국 왕자, 너무 하는 거 아니야?” 옆에 있던 울프가 화를 터뜨렸다.운기 역시 얼굴에 분노의 기색이 어렸다. 운기는 이 카지노들을 사기 위해 가진 돈을 모두 쏟아부었고, 빚까지 지고 있었다. 그런데 단돈 100원을 주겠다고?“지나치다니, 주도권은 내게 있잖아? 내가 100원이라도 주겠다고 하는 게 어디야?” S국 왕자는 거만하게 웃으며 말했다.“그렇다면, 얘기할 필요도 없겠군.” 운기는 차갑게 말했다.“임운기, 나와 거래하지 않으면 더 이상 살아남기 어려울 거야. 내 손에 네 생사가 달려 있거든!” S국 왕자는 비웃으며 경고했다.“그래?” 운기는 앞에 놓인 강철로

  • 내가 부자라니   제1314화

    운기는 이번 사건을 또렷이 마음에 새겼다.“이번 일은 나와 진 어르신이 전력을 다해 자네 목숨을 지켜낸 셈이야. 하지만 A국의 카지노들은 어쩔 수 없이 넘겨야 할 거야. 이 문제는 S국과의 석유 자원 협력에 관한 일이라 양보할 수가 없네.” 장호동이 말했다.“알고 있습니다.” 운기는 고개를 끄덕였다.“장 어르신, 정말 감사드립니다.” 운기가 고마움을 전했다.“내가 자네에게 은혜를 입었으니 당연히 도와야지. 그리고 민서준에 대해서는 걱정 말게. 나와 진 어르신이 힘을 합쳐 천천히 처리할 테니 오래 버티진 못할 걸세.” 장호동이 말했다.“알겠습니다.” 운기는 다시 한번 고개를 끄덕였다.민서준은 운기가 혼자 상대하기에 만만치 않은 상대였다. 그러니 그를 장호동과 진성훈에게 맡기는 편이 더 나았다....장호동의 집을 떠난 운기는 곧장 공항으로 향했다. 가는 길에 그는 울프에게 전화를 걸어 모든 사항을 지시했다.운기가 A국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해가 지고 있었다. 울프가 그를 공항에서 맞이했다.두 사람이 만난 후.“울프, 계약서는 준비됐어?” 운기가 물었다.출발하기 전에 이미 울프에게 준비를 지시해 둔 상태였다.“걱정 마세요, 운이 형. 계약서는 전부 준비해 두었습니다.” 울프가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잠시 후, 울프는 불만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그런데 이렇게 그냥 카지노를 S국 왕자에게 넘기는 게 맞나요?”“나도 아쉽긴 하지만 지금은 이 방법밖에 없어.” 운기는 고개를 저었다.잠시 침묵을 지킨 뒤, 운기는 눈을 가늘게 뜨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하지만 이번은 단지 작은 승리일 뿐이야. 최후의 승자가 진정한 승자라는 걸 잊지 마. S국 왕자는 반드시 그 대가를 치르게 될 거야.”울프도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맞아요. 전쟁에서의 승패는 늘 왔다 갔다 하는 법이니까요. 이번 작은 승리는 크게 문제될 게 없죠.”“참, 울프야, 내가 S국 왕자 집안 상황을 조사해보라고 했지? 어떻게 되어가고 있어?”

  • 내가 부자라니   제1313화

    전화를 끊은 후, 운기는 이번 일에 대해 깊이 생각에 잠겼다.운기는 지금 H국과 M국이 심각하게 대립 중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따라서 S국과 H국 간의 협력은 매우 중요했다. H국은 S국의 석유 자원을 필요로 하고 있으며, 이는 두 나라의 깊은 협력 관계에 기반하고 있다. S국이 지닌 석유 매장량은 세계에서도 상위권에 속하며, 원래는 M국과 긴밀하게 협력했으나 최근 몇 년 사이 H국과 손을 잡게 된 것이다.단순히 S국 하나가 문제가 되는 건 아니었다. 이 문제는 H국과 M국의 갈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H국이 S국과의 협력 관계를 잃게 된다면 석유 자원 측면에서 약점을 잡히게 되는 상황이었다.반면 운기는, 수사라는 신분을 제외하면 아무런 배경이 없는 상인에 불과했다. 이런 상황에서 선택이 명확했다.비록 운기가 수사라 해도 지금은 실단에 불과했다. 현대의 무기들은 여전히 그에게 큰 위협이 될 수 있었다. 예를 들어, 아무리 운기가 빨리 달릴 수 있다 해도 미사일은 피할 수 없다. 초음속 전투기조차도 피할 수 없는 이 미사일을 피하기는 불가능한 일이다.게다가 운기에게는 친구, 가족, 연인이 있다. 그들 역시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 운기 혼자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다 해도, 그들을 어떻게 지키겠는가?이런 생각에 잠기자 운기는 한없이 무력감을 느꼈다.“아직... 너무 부족해.” 운기는 자신의 두 손을 보며 중얼거렸다.만약 자신이 신단 이상의 강자였다면, 혹은 그 이상의 실력에 도달한 존재였다면, 이러한 상황을 쉽게 뒤집을 수 있을 것이라 확신했다. 절대적인 힘 앞에서는 이런 문제들은 문제조차 되지 않기 때문이다.하지만 지금의 운기에게 있어선 너무나 먼 이야기였다.이 일은 오히려 운기의 마음속에 강해지고 싶은 열망을 더욱 불태우게 했다.“좋아, 나 자신을 위해서, 그리고 S국의 석유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A국의 카지노들은 포기하지.” 운기는 속삭이듯 말했다.운기는 H국이 이 석유 자원을 확보하기를 진심으로 바

  • 내가 부자라니   제1312화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 당장 나랑 가자!” 진수현이 얼굴을 굳히며 호통쳤다.“아버지!” 수정은 발을 구르며 불만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한쪽은 운기, 한쪽은 진수현이었기 그녀는 그 사이에서 난감한 상황이었다.운기는 힘겹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수정 씨, 아버님 말씀 들으세요. 전 괜찮으니까 걱정하지 마세요.”“그, 그럼 어쩔 수 없네요.” 수정은 운기의 말에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수정은 진수현을 따라 집을 나섰다.그들이 떠난 후.“운기 오빠, 무슨 큰일이 생긴 거예요? 얼굴이 너무 안 좋아 보여요.” 태나는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운기의 손을 잡았다.“별일 아니에요.” 운기는 억지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그때, 운기의 핸드폰이 울렸다.발신자를 확인하니, 이름이 저장되어 있지 않았지만 아침에 전화가 왔던 S국 왕자의 번호임을 기억해냈다. 그가 운기에게 A국의 카지노를 팔라고 부탁했던 그 번호였다.운기는 잠시 고민한 끝에 전화를 받았다.[임운기, 내가 아침에 말했지? 순순히 팔면 큰돈을 벌 기회라고. 하지만 네가 내 경고를 무시하고 내 실력을 무시했으니 기회를 놓치게 된 거야. 이제 알겠지 내 힘이 어떤지?] S국 왕자는 전화를 받자마자 거만하게 말했다.“어차피 내 손에 있는 카지노를 원하는 거잖아? 네가 원한 대로 카지노를 넘길테니, 내가 보낸 사람들과 직접 서류 교환하면 되겠지.” 운기는 이를 악물고 말했다.[아니, 난 네가 직접 A국에 와서 나와 거래를 했으면 좋겠는데? 난 네 울상인 표정을 직접 보고 싶거든.] S국 왕자는 웃으며 말했다.“이, 이쯤에서 그만두는 게 어때?”운기의 눈에 분노의 불길이 일어났다.[왜? 화났어? 하하, 네가 화를 내면 나는 오히려 더 기쁘거든!] S국 왕자는 조롱하듯 웃음을 터트렸다.S국 왕자의 웃음소리에 운기는 두 손을 꽉 쥐며 분노로 손이 떨렸다. S국 왕자는 웃음을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말했다. [너는 지금 나한테 따질 자격조차 없어. 순순히 A국으로 와

  • 내가 부자라니   제1311화

    “무슨 일이 있었던 거죠?” 운기는 젓가락을 내려놓고 약간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진수현은 얼굴을 굳히며 말했다. “S국이 H국에 위협을 주기 시작했어. 목표는 바로 너야!”“뭐라고요?” 운기는 깜짝 놀라서 눈을 크게 떴다.“최근 H국과 S국은 좋은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니 H국이 S국의 요구를 거절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고, 그럴 경우 너는 희생양이 될 수밖에 없어.” 진수현이 설명했다.운기는 상황의 심각성을 알 수 있었다. 그는 진수현의 말을 들으며 진지하게 고개를 끄덕였다.진수현은 계속해서 말했다. “운기야, 우리 아버님과 장호동 어르신께서 너를 지키기 위해 힘을 다하고 있지만, 지금으로선 네 안전을 보장할 수밖에 없어. 물론, 네가 A국의 카지노 사업을 S국 왕자에게 넘긴다는 조건이 붙어야 하고, 그게 아니라면... 정말로 위험할 거다.”“빌어먹을!” 운기는 주먹으로 식탁을 내리쳤다. 밥그릇이 덩달아 흔들리며 떨어졌다.S국 왕자가 이런 수를 쓸 줄은 예상하지 못했기에 운기는 속이 부글부글 끓었다.옆에서 수정이 운기의 팔을 살짝 잡으며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말했다. “이번 일은 운기 씨가 해결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에요. 절대 무리하지 마세요. 이건 운기 씨가 이길 수 있는 싸움이 아니에요. 우선은 목숨을 지키는 게 가장 중요해요.”운기는 잠시 침묵하다가 결국 고개를 끄덕였다. “걱정 마세요, 수정 씨. 절대 무리하지 않을게요.”진수현도 다시 입을 열었다. “운기야, 네가 대단한 능력을 가지고 있어도 S국 왕자와 비교하면 신분이나 배경 차이가 어마어마해. 이건 네가 아무리 애써도 메울 수 없는 격차야. 이 점을 명확히 알아차려야 해.”운기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진수현의 말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자신의 신분과 S국 왕자의 신분을 비교하면 차이가 하늘과 땅 차이였다. S국 왕자의 아버지 한마디면, 먼 곳에서도 운기를 완전히 억누를 수 있었다.“운기야, 이제 어떻게 해야 할지 알겠지?” 진수현이 물었다.

  • 내가 부자라니   제1310화

    운기는 A국의 카지노 사업을 S국 왕자에게 파는 것은 그를 돕는 거나 마찬가지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S국 왕자가 자신에게 신세를 진 거라며 아첨을 해도, 운기는 그 말을 믿을 리가 없었다.운기는 자리에서 일어나 아래층으로 내려가 식사를 하러 갔다.다른 한편, A국.S국 왕자가 머무는 호텔 스위트름.쾅! S국 왕자는 테이블 위에 있던 찻잔을 바닥에 내리치고, 테이블을 발로 걷어차며 방 안에 있던 꽃병과 장식품을 닥치는 대로 부수기 시작했다.“빌어먹을! 이 망할 놈!” S국 왕자는 욕설을 퍼부으며 마음속의 울분을 터뜨렸다.그가 이미 낮은 자세로 운기에게 부탁까지 했지만, 운기는 여전히 거래에 동의하지 않았기에 그는 더욱 화가 났다. 그리고 200조 달러라는 말도 안 되는 금액은 애초에 감당할 수도 없는 수준이었다.“이런 엉터리 같은 조언을 해준 게 문제야! 네가 내 체면만 구겨놓은 거라고!” S국 왕자는 검은 슈트를 입은 경호원을 향해 소리쳤다.“죄송합니다, 왕자님. 보통 사업가는 이익이 우선일 텐데, 설마 그 녀석이 200조를 제안해도 거절할 줄은 몰랐습니다.” 경호원 이마에 맺힌 땀을 닦으며 미안한 표정을 지었다.“당장 새로운 방법을 찾아내! 안 그러면 네 놈을 가만 두지 않을 거야!” S국 왕자는 경호원을 향해 소리치며 위협했다.경호원은 그 말을 듣자 더더욱 식은땀이 흐르기 시작했다. “왕자님, 그 녀석은 끝까지 팔지 않을 태세이니 협상은 불가능할 것 같습니다. 이제 마지막 방법으로 왕자님께서 어르신께 연락을 드려 H국을 상대로 위협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임운기는 결국 평범한 사람이고 특별한 배경도 없으니, H국은 S국과의 협력 관계를 위해 저희를 도와줄 가능성이 높습니다.”“어쩔 수 없지, 결국 아버지께 부탁을 드리는 수밖에 없겠군.” S국 왕자는 미간을 찌푸리며 대답했다.사실 이번 일로 아버지께 도움을 청하는 것은 매우 자존심 상하는 일이었다. 분명 아버지는 S국 왕자를 무능하다며 호되게 꾸짖을 것이기 때문이

  • 내가 부자라니   제1309화

    “왕자님, 물론 좋은 방법은 아니지만, 왕자님의 미래를 위해서라면 어쩔 수 없습니다. 우선 임운기에게서 A국의 카지노를 사들인 후에야 임운기와 등을 돌리고 천천히 처리하시면 됩니다.” 경호원이 조언했다.S국 왕자는 이를 악물고 말했다. “좋아, 내 미래를 위해서 잠시 참아주지.”...한편, 수원.점심 무렵, 운기가 다시 눈을 떴을 때 태나는 이미 자리를 비운 상태였다.운기는 침대 옆에 남겨진 쪽지를 발견했다. 쪽지를 집어 들어 읽어보니, 거기에는 귀여운 메시지와 함께 작은 하트가 그려져 있었다. 태나가 남긴 것이 분명했다.[자기야, 나 점심 준비하러 내려가 볼게요. 일어나면 꼭 내려와서 밥 먹어요!]운기는 쪽지를 보며 중얼거렸다. “아영 씨는 정말 착한 분이야. 절대 실망시키지 말아야지.”하지만 머릿속에 떠오르는 또 다른 문제는 설아, 정문, 서연, 그리고 조영에게 이 일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였다. 그녀들이 자신의 상황을 이해해 줄 거라 믿고 있었지만, 그래도 스스로도 조금 부끄러웠다.그때, 운기의 핸드폰이 울리기 시작했다. 화면을 보니 A국에서 걸려온 낯선 번호였다.“여보세요, 누구시죠?” 운기가 전화를 받자 S국 왕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임운기씨죠? 전 S국 왕자입니다. 직접 만나서 할 이야기가 있어서 연락드렸습니다.]“할 이야기라니? A국 카지노를 사고 싶어서 연락한 거죠?” 운기가 웃으며 물었다. 사실 운기는 그다지 놀라지 않았다. A국 카지노를 통합하는 문제는 S국 왕자의 명성과 미래가 걸린 중요한 일이었다. 비록 그가 울프를 통해 답을 전했더라도, 이렇게 다시 연락해 올 가능성은 충분히 있었다.[맞습니다, 전 운기 씨가 가지고 계신 카지노 전부를 사고 싶습니다. 가격은 원하시는 대로 부르시면 됩니다. 저희 사이에 안 좋은 일이 있었다 해도, 비즈니스 세계에서는 영원한 적이란 없는 법이잖아요, 어쨌든 이익이 우선인 법 아니겠어요?]S국 왕자가 말했다.“일리가 있네요. 음... 그럼 이 정도로 하죠. 200조

  • 내가 부자라니   제1308화

    게다가 태나가 정말로 목적이 있어서 자신에게 접근한 것인지 아닌지는, 함께 지내다 보면 자연스럽게 밝혀질 것이다. 그런 목적이 있었다 해도, 운기는 손해를 본 게 아니었다. 오히려 그녀의 첫 경험을 빼앗아 간 셈이니 말이다.“정말이에요?” 태나는 눈물을 닦은 채 밝게 웃으며 맑고 반짝이는 눈으로 운기를 쳐다봤다. 그녀의 얼굴에는 행복한 미소가 가득했다.“물론이죠. 다만... 저를 싫어하거나 원망하진 않으시죠?” 운기가 조심스레 물었다.“제가 왜 운기 오빠를 싫어하겠어요. 오히려 제가 더 걱정이었어요. 오빠는 대단한 분인데, 저는 그저 평범한 여자일 뿐이라서...” 태나는 스스로가 초라하다는 듯 고개를 숙였다.“그런 생각은 하지 마요. 앞으로 아영 씨는 제 여자이고 제가 끝까지 책임질 거예요.” 운기는 그렇게 말하고 태나를 부드럽게 품에 안았다.“네... 정말 고마워요.” 태나는 운기의 품속에 얼굴을 파묻고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입가에는 희미한 미소가 피어올랐다.태나는 자신이 써먹은 이 ‘밀당’이 위험한 한 수였지만, 결국 성공했다는 사실에 안도했다. 이제 운기의 여자가 되어 그의 신뢰를 얻기만 하면, 언젠가 YJ신약의 제조법도 손에 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태나는 그 제조법을 가지고 D국으로 돌아가 자신의 회사를 차리고, YJ신약을 D국 전역에 판매해 큰돈을 벌 생각이었다. 태나는 그 돈으로 천씨 가문을 인수해, 자신을 무시했던 천태성에게 자신의 능력을 증명하고 싶었다. 그녀는 천태성과 천씨 가문 모두에게 자신이 실력을 가진 사람이라는 걸 알리고 싶었다. “참, 아영 씨에게 솔직히 말할 게 있어요. 사실 저에겐 이미 네 명의 여자친구가 있어요.” 운기는 고백하듯 말했다.“운기 오빠, 저는 오빠의 여자로서 오빠 곁에만 있으면 돼요. 오빠 마음에 제가 조금이라도 자리 잡고 있다면 그걸로 만족해요. 저는 그냥 오빠와의 집을 돌보는 데 최선을 다할게요.” 태나는 상냥하게 말했다.목적을 가지고 있는 태나로선 운기에게 거부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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