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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70화

운기는 진씨 가문이 수원에서 상당한 권위를 가지고 있지만, 천씨 가문은 D국 출신이라는 특수한 신분 덕분에 진씨 가문도 그들을 쉽게 다루기 어렵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솔직히 말해서 전 수정 씨가 절 이렇게 신경 써주실 줄은 몰랐어요.”

운기는 웃으며 말했다. 그러자 수정의 얼굴에 살짝 홍조가 돌았다.

“방금 암살당할 뻔했는데도 웃음이 나오세요?”

수정은 귀여운 불만을 담아 운기를 흘겨보았다.

“걱정 마세요, 천씨 가문은 반드시 이번 일의 대가를 치르게 될 거예요!”

운기는 눈을 가늘게 뜨며, 강렬한 살기를 드러냈다.

그동안 천씨 가문은 여러 차례 운기를 공격했지만, 운기는 그저 적당한 처벌로 끝냈다.

그러나 이번에는 그들이 자신의 목숨을 위협했고, 하마터면 운기는 목숨을 잃을 뻔했다.

“내가 너무 자비로웠어!”

운기는 이를 악물었다. 때로는 적을 죽이지 않으려 했지만, 적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만약 운기가 일찍이 천씨 가문을 없앴다면, 오늘의 일은 없었을 것이다.

운기는 이제 깨달았다. 적에게 자비를 베푸는 것은 곧 더 큰 복수를 불러오며, 자신뿐만 아니라 가족, 연인, 친구들까지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

자비는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베풀어야지, 적에게는 절대 베풀어서는 안 된다.

“알겠어요, 운기 씨가 이렇게 말하니 일단은 믿을게요.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 말해요. 제가 도울 수 있는 일이라면 반드시 도울게요.”

수정은 말했다. 그리고 잠시 망설인 후 덧붙였다.

“하지만 오해하지 마세요. 운기 씨를 돕는 이유는 운기 씨가 예전에 절 도와줬기 때문이에요. 제가 진 빚을 갚는 것뿐이에요!”

“알겠어요, 수정 씨.”

운기는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그럼 운기 씨는 천씨 가문을 어떻게 상대할 생각이에요?”

수정이 물었다.

“오는 게 있으면 가는 것도 있어야죠. 내일 직접 놈들을 만나러 갈 거예요.”

운기의 눈빛이 날카로워졌다.

...

운기는 여전히 부상을 입은 상태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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