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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67화

“헛소리하지 마세요! 전 그저 놀랐을 뿐이에요. 전 당신 같은 건달의 생사에 신경 쓰지 않아요!”

수정은 일부러 말했다.

운기는 어이없다는 듯이 웃으며 힘겹게 몸을 일으켰다. 단약을 삼킨 후, 에너지가 몸속에서 퍼져 상처를 회복시키기 시작했다.

운기는 간신히 몸을 지탱하고 앉아 있을 수 있었다.

몇 분 후, 약효가 퍼지자 운기의 상처는 많이 회복되었다.

운기는 적혈검을 주워 들고 천천히 일어섰다.

“수정 씨, 절 집 안으로 좀 부축해 주실 래요?”

운기는 여전히 기운이 빠진 상태였다.

“네, 알겠어요!”

수정은 고개를 끄덕이며 서둘러 운기를 부축해 집 안으로 걸어갔다.

수정의 부축을 받으면서 운기는 그녀의 부드럽고 따스한 체취를 느낄 수 있었다.

“수정 씨의 향기는 정말 거부할 수가 없네요.”

운기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미 아름다운 외모를 지닌 데다, 그녀에게서 나는 자연스러운 향기는 누구도 저항할 수 없을 것 같았다.

“지금 그런 헛소리를 할 때예요? 다른 사람이 저한테 이렇게 말했다면, 분명히 끔찍한 결과를 맞이했을 거예요!”

수정은 화가 난 듯 손을 놓아버렸다. 그녀는 자신의 할아버지가 누구인지 다 아는 상황에서, 그 누구도 자신에게 이런 식으로 장난치지 못했기 때문에 운기의 말에 기분이 상했다.

수정이 손을 놓자 부상당한 운기는 균형을 잃고 바닥에 쓰러져 더 이상 반응이 없었다.

수정은 운기가 쓰러지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라 입을 틀어막고 눈을 크게 떴다.

“임운기 씨! 임운기 씨!”

수정은 서둘러 그에게 다가가 운기를 흔들어 깨우려 했다. 하지만 운기는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흥, 보나 마나 죽은 척하고 있는 거겠죠? 제가 바보인 줄 알아요? 어디 한번 얼마나 오래 버틸지 봅시다.”

수정은 입술을 삐쭉이며 말했다. 그녀는 20초 정도 기다리다 보니 점점 걱정되기 시작했다.

“임운기 씨, 제발 일어나요! 그만 장난쳐요!”

“임운기 씨, 정말 죽은 거야? 제발 일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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