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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43화

그가 바로 백운파 수령의 아들인 원호다.

지금 운기가 백운파 안에서 자신의 물건을 공공연하게 빼앗으려고 했기에 원호는 화가 나지 않을 수 없었다.

“가만두지 않겠다고? 그럼 어떻게 할 건데? 저한테서 이걸 가져가려면, 그럴 능력이 있어야 할 텐데.”

운기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그는 전혀 예의를 차리지 않았다.

기문철이 자꾸 자신에게 도전해 오는 것이 원호의 명령 때문이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 오늘 내가 백운파의 모든 제자를 대표해서 너를 단단히 혼내주겠어.”

원호의 목소리가 울려 퍼지자, 그의 눈빛은 차갑게 빛났다. 그는 백운파의 수령의 아들이다. 그런데 지금 누군가가 그의 물건을 공공연하게 빼앗으려 하고 있었기에, 그는 권위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운기를 혼내줘야 했다.

원호의 말이 끝나자마자, 광장 안이 또다시 한번 떠들썩거렸다.

“원호 선배님이 직접 운기와 싸우려고 하는 거야?”

“말도 안 돼, 원호 선배님의 물건을 빼앗으려 했으니 원호 선배님이 화날 수밖에 없지.”

“만약 진짜 싸움이 벌어진다면, 금단인 원호 선배님이 반드시 이기게 될 거야. 실단이 금단과 맞붙는 건 불가능하니까!”

제자들의 생각에는 실단이 금단을 이기는 것은 천문학적인 이야기일 뿐이었다. 그런 생각은 이미 그들의 머릿속에 깊이 박혀 있었다.

하지만 모두가 기대에 부풀어 있었다. 어쨌든, 백운파의 제자들은 운기를 좋아하지 않았고 이번에는 원호가 직접 나서는 것이다.

광장 중앙.

“내가 도전을 내밀었는데, 감히 받아들일 수 있겠느냐!”

원호는 운기를 응시하며, 전혀 그를 두려워하지 않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원호는 지금 당장이라도 운기를 때려눕히고, 자신의 소중한 물건을 되찾고 싶었지만, 백운파 안에서는 규칙을 지켜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백운파의 규칙에 따르면, 백운파 내의 제자들끼리의 대결은 반드시 양측의 자발적인 동의가 있어야 한다.

“이 녀석, 설마 안 받아들이려는 건 아니겠지?”

제자들은 운기가 대답하길 기대하며 지켜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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