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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48화

원호는 자초해서 운기에게 몸을 디딤돌로 내어주었고, 결국 운기는 그의 몸을 밟고 정상에 서게 되었다.

원호는 운기가 떠나는 뒷모습을 원망스럽게 바라보며 이빨을 꽉 깨물었다.

“임운기, 이번 싸움으로 끝났다고 생각하지 마라. 이제 시작일 뿐이야! 기다려, 반드시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거야!”

원호는 이를 악물며 주먹을 꽉 쥐었다. 오늘의 패배는 단순한 시합의 결과가 아니라, 그의 명예와 자존심이 걸린 문제였기에 원호는 이를 참을 수 없었다.

다른 한편.

운기는 제자들이 모두 길을 비켜주며 존경의 눈빛으로 바라보는 가운데, 천천히 걸어 나갔다. 그는 별다른 신경을 쓰지 않고 곧바로 자신의 거처로 돌아갔다.

운기에게 이 사건은 단지 작은 에피소드에 불과했다. 그에게는 여전히 해야 할 중요한 일들이 있었다. 바로 백운파에게 빚진 중급 단약을 제조하는 일이었다.

단약을 완성하고 흑염결을 완벽히 익힌 후, 운기는 도시로 돌아가기로 계획하고 있었다. 옥패에 저장된 천지 영기를 이용해 도시에서 수련을 계속하여 가능한 한 빨리 금단에 도달하는 것이 운기의 목표다.

그러나 대장로가 아직 약재를 보내지 않았기 때문에, 운기는 흑염결을 계속 공부했다.

운기가 흑염결에 집중하여 수련을 이어가는 동안, 백운파 내에서는 엄청난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운기와 원호의 대결 이후, 많은 이들이 운기를 신비롭게 바라보았다.

제자들 사이에서 운기는 이제 실단인 실력으로 금단의 원호를 물리친 전설적인 존재로 이야기되었고, 그의 실력에 대한 다양한 추측이 쏟아졌다.

이로 인해, 운기가 누리는 특별한 대우에 대해 더 이상 불만을 제기하는 사람은 없었다.

오히려, 이제 제자들은 운기가 그러한 특권을 누리는 것이 당연하다고 여겼다. 수련계에서 강자는 존중받아야 하며, 운기의 힘은 그러한 특권을 누릴 만한 자격이 충분했다. 그러나 원호의 기분은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

백운파 대전 내.

원호는 급히 대전으로 들어갔다.

“아버지! 꼭 제 억울함을 풀어주셔야 합니다. 제발 제 섭혼구를 되찾아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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