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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0화

“선배님, 그럴 리가요. 저한테 무슨 비밀이 있겠습니까?”

운기는 웃으며 손을 펼쳤다.

“운기 씨께서 가진 그 검만 봐도 알 수 있죠. 백운파의 모든 자원을 다 쏟아부어도 그런 무기를 손에 넣기 어려운데 비밀이 없다고 말하면 누가 믿겠어요?”

한미란은 평온한 표정으로 말했다. 운기는 한미란의 의도가 무엇인지 충분히 이해하고 있었다.

“뭐죠? 혹시 제 검을 탐내기라도 한다는 겁니까?”

운기는 미소를 지으며, 내심 경계심을 가졌다.

“전 그런 사람이 아니라, 그런 짓은 하지 않습니다.”

한미란은 여전히 담담하게 대답했다. 잠시 후, 한미란은 말을 이었다.

“조언 하나 하자면, 앞으로 그 검을 적게 사용하는 게 좋을 겁니다. 운기 씨의 실력이 뛰어나긴 하지만, 나이와 수련 시간이 짧아 수백 년을 수련한 노련한 고수들과는 비교할 수 없습니다. 현재 실력이 그 보물을 지킬만큼 강하지 않다면, 탐욕스러운 자들에게 노출되었을 때 살해당하고 보물을 빼앗기는 일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충고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조심하도록 하겠습니다.”

운기는 손을 모아 감사의 뜻을 표했다.

“선배님, 제 추측대로라면 선배님도 비밀을 가지고 계신 것 같은데요?”

운기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평소 담담하던 한미란의 눈동자에 순간 놀라움이 스쳐갔다. 그 놀라움은 금방 사라졌지만, 운기는 이를 놓치지 않았다.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하게 된 거죠?”

한미란은 놀란 눈빛으로 운기를 바라보았다.

한미란은 운기가 이 점을 알아챘다는 사실에 놀랐고, 그가 어떻게 그것을 추측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오늘 광장에서 보았습니다. 둘째 장로와 셋째 장로가 선배님에게 굉장히 공손하게 대하는 것을요. 선배님은 수령님의 제자라 하더라도 그분들은 장로입니다. 선배님보다 높은 위치에 있어야 하는데 말이죠.”

운기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리고 계속해서 웃으며 말했다.

“만약 선배님에게도 비밀이 없다면, 그걸 믿을 사람은 없겠죠.”

“제가 운기 씨의 지혜를 과소평가했군요.”

한미란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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