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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6화

아주머니의 얼굴에는 웃음기가 사라지더니 불쾌한 표정이 나타났다.

“강설아, 너 돈 많은 남자를 만나더니 이제 친척들을 무시하는 거야? 앞으로 우리가 너를 얼마나 욕할지 두고 봐!”

아주머니는 분노에 찬 목소리로 말하고는 딸을 끌고 나가려 했다.

하지만 몇 걸음 나가다가 다시 돌아와서 테이블 위의 1,000만 원을 챙겨서 나갔다.

두 사람이 떠난 후.

“설아야, 이렇게 하는 건 좀...”

유장미가 말했다.

“엄마, 우리가 돈이 필요할 때 셋째 고모가 돈을 빌려줬다면 나도 분명 운기한테 부탁해서라도 도와줬을 거야. 난 그냥 셋째 고모가 하던 대로 돌려줬을 뿐이야.”

설아가 말했다.

“이제 그만 얘기하고 나가서 저녁 먹자.”

운기가 제안했다.

“응응!”

설아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저녁 식사 중, 운기는 전화를 걸어 뚱보를 불렀고 뚱보는 아버지도 데리고 왔다.

이 식사는 세 시간 동안 이어졌고 모두 함께 옛날이야기를 나누며 술을 마셨다.

물론, 가장 많이 나눈 이야기는 운기가 수원에서 있었던 일이었다.

식사 중에 운기는 화장실을 가려고 밖으로 나갔다가 익숙한 실루엣을 보았다. 바로 황예나였다.

과거 운기가 대학 앞 식당에서 식사 중 지갑을 도둑맞았을 때 황예나가 운기를 도와 계산을 했었다.

황예나는 머리를 묶고 하얀 셔츠와 청바지를 입어 긴 다리를 보여주고 있었다. 그녀는 간단하게 옷을 입었지만 밝고 젊고 아름다운 기운이 넘쳤다. 게다가 예나는 매우 착한 소녀였다.

“황예나, 정말 너구나. 정말 오랜만이야!”

운기가 웃으며 인사했다.

“운기야!”

예나는 운기를 보고 먼저 놀란 표정을 지었지만 곧 밝은 미소를 지었다.

“운기야, 언제 돌아온 거야?”

예나가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오늘 방금 돌아왔어.”

운기가 웃으며 대답했다.

“너 지금 정말 대단한 인물이야. 수원에서의 사업이 엄청 잘 되고 있다고 들었어. 난 네가 처음부터 창양이 아니라 더 큰 곳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걸 알았어.”

예나가 웃으며 말했다.

“응, 너는 요즘 어떻게 지내?”

운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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