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780화 그녀를 보호하라고?

눈썹을 치켜올리고 의자에 앉아 있는 기몽현을 보던 서준영이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여기는 웬일이지?’

기몽현은 정교한 메이크업에 허리 라인이 살아있는 하얀 짧은 드레스를 입었고 날씬한 다리 아래에는 하이힐을 신고 있었다. 그녀는 기다란 키에 새하얗고 풍만한 가슴을 자랑하며 목에는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했는데 매우 고상하고 우아해 보였다.

하지만, 어둡고 일그러진 얼굴은 그녀 현재의 기분을 적나라하게 표현했다.

서준영은 아예 직접 의자를 끌어와 앉은 뒤, 두 손을 머리에 얹고 뒤에 있는 연혜진에게 물었다.

“연혜진 씨, 왜 저를 여기에 데려온 거예요?”

연혜진이 서준영을 힐끗 보고는 다시 기몽현을 보며 무언가 말하려고 할 때 기몽현이 깜짝 놀라며 물었다.

“혜진아, 네가 추천한 사람이 설마 이 자식은 아니지?”

지난번에 강운시 그림자팀 본사에서 서준영에게 사과를 강요받았던 일만 생각하면 그녀는 울화통이 터졌다.

연혜진이 버들잎 같은 눈썹을 치켜올리며 물었다.

“두 사람 서로 아는 사이야?”

“알다마다!”

기몽현이 서준영을 노려보며 이를 악물었다.

기몽현의 말투에서 연혜진은 서준영과 기몽현 사이에 분명 무슨 오해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말했다.

“내가 추천하려던 분 맞아. 이번에 너의 임무를 안전하게 완수할 수 있게 책임질 사람이야.”

연혜진의 말을 듣고 있던 기몽현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외쳤다.

“연혜진, 미쳤어? 이 자식이 나를 보호한다고? 오늘 저녁에 내가 누구와 협상하러 가는지 알아? 오늘 밤에 M국의 사람들과 인질 교환 건으로 협상하는 거야. 조금이라도 실수하면 우리의 계획이 물거품이 될 수도 있어. 이 자식은 안 돼. 절대 동의할 수 없으니 다른 사람으로 교체해. 너의 실력은 내가 믿으니까, 적임자가 없으면 네가 직접 해줘.”

기몽현이 서준영을 아니꼽게 노려보며 씩씩거렸다.

서준영은 미간을 찌푸리고 눈을 깜빡거리더니 손가락으로 테이블을 두드리고 물었다.

“잠깐만요. 보호임무는 뭐고 인질 교환은 뭐예요? 연혜진 씨 도대체 뭘 하려는 거예요?”

연혜진이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