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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4화 다급해 난 고 대가

제단각은 현술로부터 독립한 후, 스스로 체계를 갖추고 있을 만큼 각계각층의 존중을 받는 곳이었고 제단각을 이끄는 제단사들 또한 어디를 가든 추앙받기 일쑤였다.

이러한 제단각과 유일하게 명성을 겨룰 수 있는 곳이 제련각이었다.

게다가 법기를 제련하기 위해서는 그에 맞는 재료, 불꽃, 날씨와 환경이 네 박자가 다 맞춰야 했기에 단약을 제련하는 것보다 더 힘든 과정이었다.

하지만 흔히들 알고 있는 제련각에서 만드는 법기는 무인이 사용하는 법기었기에 일련의 복잡한 과정이 필요했지만, 서준영이 제련하는 법기는 수행 도사만이 제련할 수 있는 것으로 영기를 이용해 진법을 만들고 정련하면 되었다.

그 중 무도계의 몇몇 무인들이 각인진법을 이용해 만들어진 특별한 법기는 무도계와 현술계를 통틀어 신비로운 법기라고 불렸고 서준영이 갖고 있는 음사등뼈채찍도 여기에 포함됐다.

안호철은 서준영이 의술이 뛰어난 데다가 까다로운 과정이 필요한 법기도 제련할 수 있다는 것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준영아, 설마 법기도 만들 줄 아는 거야?”

서준영은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

“조금 압니다.”

그러고는 고개를 돌려 유선녀의 손목에 있는 구슬 팔찌를 가리키며 말했다.

“유선녀의 손에 있는 것이 바로 방어 법기의 일종입니다. 이 법기는 악을 물리치고 미모를 유지해 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유선녀는 그의 말에 옅은 미소를 지었다.

“젊은이가 안목이 높네. 당신 말대로 이 팔찌는 방어적 법기에 악을 물리치고 미묘을 유지해 주는 효과가 있어.”

임용관과 천중은 놀라움이 가득한 시선으로 서준영을 바라보았고 결제 준비를 하려던 김남길도 급히 카드를 회수했다.

고 대가는 이대로 가다가는 모든 계획이 틀어질 거라는 것을 직감하고 서준영에게 마지막 협박을 시도했다.

“건방진 놈, 왜 자꾸 내 일에 끼어드는 거야! 서강시 최고 현술 대가인 내 심기를 건드리고도 네가 무사할 줄 알아?”

서준영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 태연하게 웃으면서 되물었다.

“뭐가 두려워서 이렇게 조급하신 겁니까? 당신의 속임수를 덮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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