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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화 살수를 고용하다

기석주는 약속한 대로 똘마니들을 끌고 공장으로 가 부숴놓은 것들을 원상태로 돌려놓았다. 공장 안 직원들은 그런 그들을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하연우는 그 소식을 전해 들은 후 기쁜 표정을 지으며 한소현을 향해 말했다.

"소현아, 봤지? 내가 그랬잖아. 서준영이 꼭 해결해 줄 거라고."

한소현은 주방에서 앞치마를 두르고 손에는 프라이팬을 든 채 소녀처럼 좋아하는 하연우를 보며 미간을 찌푸렸다.

"아가씨, 제가 볼 때는 서준영 씨가 운이 좋았던 것뿐이에요."

그에 하연우가 그녀를 째려보고는 앞치마를 벗으며 말했다.

"됐고, 회사나 가자. 이제 주주들과 고위층 간부들이 어떤 표정을 지을지 기대되네."

"아가씨, 정말 서준영 씨 한 사람 때문에 주주들과 척을 져야겠어요?"

한소현이 다급하게 하연우를 쫓아가며 묻자 하연우가 의기양양해서 말했다.

"당연하지. 서준영은 내 사람이야. 내 사람을 건드리는 건 나를 건드리는 거랑 같은 거야."

하연우는 말을 끝낸 후 한소현을 데리고 차고에 세워져 있는 빨간색 페라리를 몰고 별장을 떠났다.

하씨 가문 자회사 회의실.

회의실 내부는 현재 주주들과 고위층 간부들로 가득 차 있었고 토론 소리가 끊이질 않았다.

"공장 일을 진짜 서준영이 해결했다면서요?"

"공장에 있는 직원들 말로는 확실히 해결한 게 맞대요."

"서준영 그 어리숙한 놈이 대체 무슨 수로요?"

사람들 얼굴에는 의혹과 착잡함이 가득 서려 있었다. 원래는 이 기회를 통해 서준영의 대변인 자격을 박탈하고 그들이 뽑은 사람을 추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보다시피 현재 그 계획은 물 건너갔다.

이때, 하연우가 도도한 발걸음으로 회의실에 들어섰고 그 뒤로는 한소현과 서준영이 있었다.

하연우의 등장에 모든 사람이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깍듯하게 인사를 올렸다.

"대표님, 오셨습니까."

사람들 중 상당수는 인사를 하며 도끼눈을 뜨고 서준영을 바라보았다.

하연우는 인사를 받은 후 단도직입적으로 말을 꺼냈다.

"자, 혹시 아직도 서준영 씨의 대변인 자격을 의심하거나 반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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