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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6화 협박

“잘난 척하기는. 쳐라.”

노호하는 소리와 함께 경호원들이 서준영을 향해 돌진했다.

서준영은 차가운 눈빛을 보이더니 맹호가 뛰어오르듯 껑충 날아올랐다.

펑!

순식간에 경호원들은 모두 날아가 땅에 쓰러면서 울부짖었다.

한편, 서준영은 담담하게 그 자리에 서 있었고 고개를 돌려 허재웅을 쳐다보며 물었다.

“당신이 의지하는 게 고작 이 정도의 실력이란 말인가?”

그 순간, 허재웅은 멍한 표정을 지은 채 바닥에 쓰러져 있는 경호원들을 쳐다보았다. 그는 온몸을 벌벌 떨며 서준영을 향해 우물쭈물 입을 열었다.

“당신...도대체 뭘 하려는 거야? 나 허재웅이야. 날 건드린다면 내 배후의 세력들이 당신을 가만두지 않을 거라고.”

“그래? 청부살인을 한 건 당신이야.”

“청부살인이라니? 무슨 말인지 모르겠군. 들어오자마자 다짜고짜 날 때리고 내 경호원들까지 다치게 한 건 당신이야. 경찰에 신고할 거야.”

허재웅은 자신의 한 짓을 인정하지 않고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그의 그런 모습에 서준영은 피식 웃으며 입구에 서 있는 황인범을 쳐다보았다.

“저 사람이 다 털어놓았어.”

한편, 황인범은 굳은 표정으로 차갑게 허재웅을 노려보고는 그에게로 다가갔다. 황인범의 차가운 눈빛을 마주한 허재웅은 몸을 살짝 떨었다.

“황...황인범. 뭐 하자는 거야? 똑똑히 말하는데...”

왼손이 부러졌지만 다리는 아직 멀쩡한 황인범이었다. 그가 허재웅의 가슴을 발로 찼고 그의 발길에 허재웅은 바닥에 굴러떨어져 가슴을 움켜쥐고는 비명을 질렀다.

“황인범. 감히 날 친 거야? 죽고 싶어 환장했어?”

허재웅은 가슴을 움켜쥐고는 이를 갈며 으르렁거렸다. 그러나 황인범은 싸늘한 얼굴을 한 채 서준영을 쳐다보고는 이내 무릎을 꿇었다.

“제발 이번 한 번만 용서해 줘. 다시는 이런 일 없을 거야. 난 두 번 다시 감옥에 가고 싶지 않아. 그곳은 사람이 있을 만한 곳이 아니라고. 당신이 날 놓아준다면 당신이 시키는 건 뭐든지 다 할게.”

서준영은 황인범을 힐끗 쳐다보고는 잠시 고민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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