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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7화

임지강과 허영은 재빨리 집사의 곁으로 다가가 해명했다.

“서씨 집안 어르신이 보낸 분이시군요. 죄송해요. 저희 부부가 잠깐 말다툼이 있었던지라. 우리 서아가 하도 안쓰러워서요... 사실 별일 아닙니다.”

임지강도 어색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

“그럼요, 그럼요. 제 마누라 말이 맞습니다. 저기 집사님, 이만 들어가실까요?”

얼굴을 굳힌 집사가 차갑게 말했다.

“따라오시죠.”

“예예, 감사합니다.”

고개를 돌려 신세희를 매섭게 노려본 부부가 집사를 따라나섰다. 이때 뒤에서 그들을 부르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저씨, 아줌마!”

고개를 돌린 허영이 민정연을 발견했다.

“저 정연이에요. 서아 씨 친구요. 할아버지께서 서아 씨를 보살펴 줄 사람이 없으니 저더러 보살피라고 하셨거든요. 오늘의 주인공이잖아요.”

“어머, 정연아.”

허영이 애써 억지웃음을 지어 보였다.

민정연이 임서아에게 도움 될 거라는 걸 허영도 충분히 알고 있었다. 그녀는 임서아보다 상류층 분위기에 훨씬 익숙했으니까. 하여 그녀의 곁으로 가까이 다가간 허영이 손을 덥석 잡았다.

“정연아, 아줌마랑 함께 들어가자.”

나란히 들어가는 세 사람을 보며 신세희 무리는 말문이 턱 막혔다.

그중 먼저 정신을 차린 구서준이 민정연의 뒷모습을 손가락질했다.

“민정연 저 여자는 괴롭힘당하는 게 취향인가?”

“풋, 우리 언니를 그런 식으로 말하지 말아요.”

“뭐야, 지금 언니 편을 드는 거예요?”

구서준이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정아 씨는 편을 드는 척하는 거지만, 난 진심이에요. 내 처형이 저렇게 자진해서 모욕 당하겠다는데 내가 어떻게 가만히 있겠어요?”

그러나 잠깐 생각에 잠겨 있던 구서준이 이내 태도를 바꿨다.

“됐어요. 저렇게 지독한 처형은 없는 것만 못하지. 내 아내한테도 못되게 구는데 내가 왜 도와줘야 해?”

그의 말에 민정아는 얼굴을 붉혔다.

“누... 누가 당신 아내라는 거예요? 왜 이래, 정말!”

구서준은 아주 기분이 좋아 보였다.

“정아 씨, 점점 우리 작은엄마를 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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