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656화

사람들은 소리가 나는 쪽을 돌아봤다. 대문 안쪽에서 부씨 집안의 집사가 언짢은 표정으로 이 모든 상황을 둘러보고 있었다. 집사는 사람들을 전부 알진 못했지만 신세희는 알고 있었다.

저택에 매번 방문할 때마다 사건사고들을 일으키는 바람에 부씨 집안 어르신뿐만 아니라 일개 사용인들까지도 신세희에 대해 모르는 이가 없었다. 게다가 부씨 저택 어르신들이 그녀를 반기지 않는 것 또한 잘 알고 있었던 집사는 신세희에게 거들먹거리며 말했다.

“작은 사모님, 정말이지... 저희 부씨 집안에 시집오셨으면 적어도 사고는 치지 마셔야죠. 작은 사모님과 함께 온 손님들이 이렇게 소란을 피워서야... 교양 없이 문 앞에서 치고받는 경우가 대체 어디 있단 말입니까? 이럴수록 저택 어르신은 더욱 작은 사모님을 반기지 않을 겁니다. 작은 사모님, 이젠 말썽 좀 그만 부리십시오.”

집사는 그야말로 간이 배 밖으로 나온 사람 같았다. 노부인을 제외한 부씨 저택의 어르신들은 모두 신세희를 싫어하는 눈치인지라 아랫사람들까지 신세희를 업신여기고 있었다. 밖에서 싸움이 벌어진 광경을 지켜보던 집사는 자연스럽게 신세희와 관련된 일이라고 생각해버렸다.

집사의 행태에 화가 머리끝까지 치민 엄선우는 당장 손을 뻗어 집사를 집 밖으로 던져버리고 싶었지만 신세희가 그를 말렸다.

“엄 비서님, 잠시만요.”

의아하게 바라보는 엄선우를 향해 신세희는 그저 웃어 보일 뿐이었다.

이윽고 신세희가 집사에게 거침없이 말을 내뱉었다.

“집사라고 했나요? 왜 저 두 사람이 내 손님이라고 생각하는 거죠?”

“아닙...니까?”

“추측한 거예요, 그냥 찍어본 거예요? 아니면 내가 마음에 안 들어서 모함하는 건가?”

“......”

“내가 묻잖아요!”

신세희가 큰소리로 호통쳤다.

그녀의 목소리에 흠칫 놀란 집사는 도리어 자기가 겁을 먹고 주춤했다는 사실에 화가 치밀었다.

“더는 여기서 시간 낭비할 순 없어요. 당신이 어떤 사람이든, 이 저택의 어르신들께 인정받을 수 있든 없든 저랑 무슨 상관이란 말입니까? 전 손님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