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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1화

소문이란 자극적이고 무성할수록 더욱 재미있는 법이었다.

오늘 부씨 집안 연회에 참석하기 위해 모인 사람은 수도 없이 많았다. 평소 F그룹이나 부씨 집안과 조금이라도 왕래가 있었던 사람들은 모두 초대받았다고 해도 무방했다. 부씨 집안 며느리를 소개하는 이번 연회에 결혼식보다도 더 많은 인파가 몰려들었다.

이들은 모두 부씨 저택 문 앞에 몰려들어 신세희의 다음 행보를 주시하고 있었다. 확실히 신세희와 그녀의 곁에 나란히 서 있는 엄선희, 민정아는 이곳에 다소 어울리지 않는 분위기로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

이 자리에 참석한 걸 매우 큰 영광으로 여긴 사람들은 모두 한껏 꾸미고 온 상태였다. 그러니 이들 사이에 덩그러니 놓인 세 사람은 상대적으로 수수해 보일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한편으론 이런 분위기 덕분에 그들의 청초함이 더욱 부각되기도 했다.

특히 아주 심플한 연한 남색 드레스를 입은 신세희는 새하얀 피부, 연한 화장과 한데 어우러져 온갖 보석으로 치장한 사람들 무리에서 별다른 장신구 없이도 홀로 여신처럼 우아한 분위기를 풍겼다.

오히려 보석을 한껏 두른 사람들은 신세희의 청초함과 비교했을 때 조금 과한 느낌이 들었다. 그들은 신세희를 향해 복잡한 눈빛을 보냈다.

그러나 F그룹 인스타 공식 계정과, 부소경이 신세희를 위해 보란 듯이 사람들을 응징했다는 인터넷에 떠도는 무수한 소문 때문에 감히 신세희를 건드리지 못했다.

하여 그들은 민정연에게 시선을 돌렸다. 민정연도 그때 하마터면 죽을 뻔했으니 사람들은 그녀가 지금 이 좋은 기회를 놓칠 리 없다고 생각했다. 아니나 다를까 그녀가 미소 지으며 현장의 사람들을 쭈욱 둘러봤다.

“저는 오늘 임서아 씨의 친구로서 이 연회에 참석하게 된 겁니다. 저는 서아 씨의 드레스는 이번 연회에 참석한 그 어떤 분들 것보다도 아름답다고 감히 자신할 수 있습니다. 다들 나중에 직접 보시면 알 수 있을 거예요. 부 대표님이 서아 씨를 위해 샤란에서 직접 제작한 드레스니까 당연한 거겠지만요.”

겉보기엔 모든 사람을 향해 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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