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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3화

신세희는 옅게 웃으며 말했다. “음. 내가 맞춰볼게. 드레스룸에 예쁜 옷들이 엄청 엄청 많아져서, 맞지?”

신유리는 깜짝 놀라 말했다. “엄마가 어떻게 알아?”

“엄마니까 알지!” 부소경이 말했다.

“히히, 그런데 엄마 옷도 예쁜 게 많아. 얼른 와. 어느 옷이 이쁜지 봐봐.” 신유리는 엄마의 손을 잡고 드레스룸으로 갔다.

이날 저녁, 모녀는 밥을 먹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모든 시간을 드레스룸 안에서 보냈다.

이것이 바로 여자들의 본능이었다.

그녀가 다섯 살이든, 스물다섯 살이든 여자의 본능은 모두 예쁜 것을 좋아한다는 것이다.

신세희가 샤란 웨딩샵에서 눈에 띄지 않은 드레스를 고르고 싶어 했어도 지금 이 순간, 자신의 드레스룸 안에서 자신의 딸과 함께 있을 때만큼은 아무것도 신경 쓰지 않았다.

이 집의 드레스룸은 25평 정도로 크기도 엄청 컸다. 거의 중형 주택만 했다. 모녀 둘은 드레스룸 안에서 온갖 예쁜 척을 하며 유명한 모델들을 따라 여러 가지 포즈들을 취해댔다.

가끔 모녀 둘은 바닥에 털썩 주저앉아 이리저리 구르기도 했다.

창문 밖에서 이 광경들을 바라보고 있던 부소경은 자신이 딸 두 명을 키우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부소경은 참지 못하고 걸음을 멈추고는 계속 힐끔거렸다.

자신 앞에서 신세희는 말이 아주 적고 자제력이 강한 것 같았다.

그러나 다른 면에서는 회사나 자신의 딸과 함께 있을 때는 많이 편안해 보였다.

자신도 모르게 부소경은 드레스룸 문밖에서 두 모녀를 오랫동안 바라보고 있었다. 전화가 울리자 그제야 옥상으로 올라가 전화를 받았다.

엄선우한테서 걸려온 전화였다. “대표님, 이 며칠간 계속 사모님과 임씨 집안의 관계를 알아보고 있었는데 누군가 아주 오래전의 유언비어들을 찾아냈습니다.”

부소경은 담담하게 물었다. “신세희 어머니와 임지강에 관한 일인가?”

그는 이미 알고 있었다. 그저 이 일이 너무나도 큰일이었기에 틀릴수가 없었을 뿐이었다.

“대표님이 어떻게 아십니까?” 엄선우는 물었다.

부소경은 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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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신승현
작가님의 표현력 멋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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