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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2화

부소경은 물었다. “응?”

엄선우는 또 갑자기 입을 다물었다.

그저 머리를 거치지 않고 입 밖으로 나온 말이었다. 내뱉고 나서야 사모님이 옆에 있다는 것을 알아챘다. 이 일은 사모님 앞에서 말해서는 안 되는 것이었다.

엄선우가 신세희의 어머니와 임씨 집안의 관계를 알아보고 있던 중, 많은 일들에 대해서는 엄선우도 신세희가 알고 있는지 모르고 있는지 잘 몰랐다.

“아닙니다, 대표님.” 엄선우는 바로 엄숙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엄선우는 바로 운전에 몰입했고 더는 말을 꺼내지 않았다.

부소경도 더는 엄선우와 도대체 무슨 일이냐고 따져 묻지 않았다.

신세희는 사실 다 보아냈다. 엄선우가 부소경한테 할 말이 있지만 신세희가 있어 말을 못 한 것이라고.

신세희는 다 파악해냈고 더는 묻지 않았다.

그녀는 머리를 들어 계속하여 부소경을 바라보았다. “가족 연회가 끝나고 본가에 다녀와도 될까요?”

얼마 전에 허락을 했으니 다시 거절하진 않겠지.

부소경은 머리를 끄덕였다. “그래.”

“감사합니다.” 신세희는 머리를 조금 수그리고 더는 말을 하지 않았다.

사실 그녀는 조금은 멋쩍으면서도 제 자신이 너무 웃기다고 생각했다. 어떻게 부소경이 자신을 처리해버릴 것이라고 의심할 수가 있지?

그러나 생각을 해보면 자신을 탓할 것은 아니었다!

누가 그더러 수없는 사람을 죽이라고 했는가!

“내가 비록 사람은 많이 죽였어도 그 사람들은 다 죽임을 당할 이유가 있는 사람들이야.” 부소경은 갑자기 한마디 했다.

“네?” 신세희는 깜짝 놀라 부소경을 바라보았다.

“풉......” 앞의 기사는 피식 웃었다.

대표님과 사모님은 정말 잘 어울리는 것 같았다.

말하기 싫어하는 사람 한 명.

말하기 싫어하는 사람 두 명.

서로가 모두 빤히 들여다 보이는 사람들이었다.

사모님이 비록 말을 하지 않아도 마음속으로 무엇을 생각하는가를 대표님은 바로 알아맞힐 수 있었다.

“집 도착했어.” 부소경은 차갑게 신세희에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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