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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9화

신세희는 차에서 내리더니, 혼자 유리를 데리러 유치원 안으로 들어갔다. 유리는 자신과 비슷한 키를 가진 여자아이와 인사를 하고 있었다. “수진아, 잘 가.”

수진이라고 불리는 아이는 엄마와 함께 밖으로 나가고 있었다.

유치원 안으로 들어오는 신세희의 모습을 보자 유리는 그녀를 향해 총알처럼 뛰쳐나가기 시작했다. 유리는 그녀를 향해 달려오면서 수진이에게 말했다. “수진아, 이것 봐. 우리 엄마가 나 데리러 왔어.”

유리는 성큼성큼 뛰면서 신세희의 앞으로 달려왔고 그들은 수진이와 수진이 엄마랑 나란히 서게 되었다.

신세희는 예의 바르게 수진이와 수진이 엄마에게 인사를 했다. “반가워요”

수진이도 고개를 들어 신세희를 쳐다보더니 말랑한 목소리로 말했다. “아줌마, 안녕하세요. 저는 유리 친구예요.”

말이 끝나기도 전에 수진이는 엄마에 의해 억지로 끌려가게 되었다. 엄마는 아이를 밖으로 끌고 가면서 자신의 딸에게 호통을 치기 시작했다. “앞으로 저런 애랑 친구 하지 마. 보아하니 어디 후진 시골 동네에서 온 것 같은데… 옷도 촌스럽게 저게 뭐야! 못 생겨 죽겠네!”

“…”

“…”

한참 뒤, 신세희는 유리의 손을 잡으며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유리야, 이제 집으로 가자. 우리 보물.”

유리는 뚱한 표정으로 말했다. “엄마, 엄마 사실 엄청 예쁘거든? 우리 유치원 애들중 그 어떤 엄마보다도 더 예뻐. 엄마, 우리한테 예쁜 옷 살 돈이 없는 거야?”

“…”

유리에게 어떻게 말해줘야 하지?

유리는 항상 엄마의 힘든 점을 알아주었다. 유리는 달콤한 목소리로 신세희에게 말했다. “엄마, 나한테 엄마를 수진이 엄마보다 더 예쁘게 만들어줄 방법이 있는데.”

신세희는 그 방법이 무엇인지 무척이나 궁금했다. “엄마한테만 말해봐. 그 방법이 뭔데?”

“비밀!” 아이는 무척이나 신비롭게 말했다.

신세희는 유감스럽게 웃을 수밖에 없었다.

정말 뭘 어쩔 수가 없는 아이다. 그녀는 딸을 데리고 부소경의 차 옆으로 다가갔고 엄선우는 이미 차 문을 열고 그런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유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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