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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7화

신세희는 아무 말없이 세라가 던져준 자료만 주울 뿐이었다. 그녀는 그 자료들을 열심히 정리하기 시작했다.

아무도 트집을 잡지 않는다면 그녀는 이곳에서 계속 일할 생각이 있었다.

이 회사에 첫 출근을 하는 오늘, 그녀는 걱정 반 설렘 반으로 이곳에 왔다. 신세희는 세라가 자신을 난처하게 할 줄 알았다. 세라가 자기보고 저녁에 야근까지 하면서 남은 자료를 다 정리하라고 할 줄 알았다. 하지만 5시 반이 되자마자 세라는 그녀가 예상치 못한 말을 했다. “우리 회사는 야근 같은 거 안 해요. 자료는 내일 정리해도 되니까 일찍 퇴근해요. 자꾸 밤새면 얼굴도 푸석푸석해지고 못생겨지거든요? 그때 되면 남의 첩이 되고 싶어도 그러지 못하니까 어서 퇴근해요!”

세라의 말이 듣기 싫었지만 신세희는 그녀의 말에 트집을 잡지 않았다.

그녀는 회사에 있는 다른 직원들처럼 가방을 들고 디자인 팀을 나왔다. 프런트에 도착하자,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엄선희가 눈에 들어왔다.

“세희씨.” 엄선희가 기쁜 목소리로 말했다.

“퇴근한 거예요?” 신세희가 웃으며 말했다.

“오늘 하루 어땠어요?” 엄선희가 물었다.

“괜찮은 것 같아요.” 신세희가 대답했다.

두 사람은 카드를 찍은 후 같이 엘리베이터 안으로 들어갔다. 엄선희는 엘리베이터를 나온 후에야 작은 목소리로 그녀에게 말을 하기 시작했다. “내 말 좀 들어봐요. 오늘 우리 층 직원들 내내 민정아에 대해서 의논하고 있었거든요. 세희씨도 알고 있죠? 민정아 그렇게 회사 나가고 난 후로 다시 안 나타난 거.”

“민정아, 회사에서 내내 우쭐거리며 제멋대로 날뛰었거든요. 이렇게 망신당한 건 오늘이 처음이에요. 기쁜 건 기쁜 거고, 만약에 민정아가 계속 여기서 일하게 된다면 조심하는 게 좋을 거예요.”

신세희는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어요. 고마워요.”

“아, 근데 민정아 형부랑은 진짜 모르는 사이에요?... 조의찬이던가?” 엄선희는 또다시 가십거리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선희씨 사촌 오빠는 어떻게 말하던데요?” 이렇게 가십거리를 좋아하는 사람이 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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