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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8화

부소경 옆에 있던 신세희는 부소경의 행동에 놀랐다.

신세희는 부소경 뒤로 기대려 했으나 에일리가 철푸덕 자신의 앞에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리는 걸 보았다. “아가씨, 한번만 자비를 베풀어서 저를 살려주시면 안될까요?”

신세희:“......”

그녀는 정말 이 여자를 상대하기 싫었다!

분명 누군지도 모르는 여자가 아까는 거만하게 자신의 신발을 들어달라고 했다.

게다가 욕까지 했다.

“아가씨, 얼굴이 정말 빨리 변하시네요.” 신세희가 침착하게 말했다. “방금 화장실에서 명령하던 사람이 당신이고 왜 본인을 모르냐면서 핀잔을 준 것도 당신이고, 방 안에서 저한테 망신을 준 것도 당신이에요.

지금 제 눈 앞에서 불쌍하게 눈물을 흘리는 것도 당신이네요.

대체 어떤 게 본 모습이죠?

전 정말 모르겠어요. 저 같이 먹고 사는 게 힘든 사람도 어쩌지 못 하고 이리저리 도망다니는 여자를 내가 어떻게 알아야 되죠?

내가 당신을 모르는 게 정상 아닌가요?

당신 같은 상류층 사람들은 이런 식으로 사람을 괴롭히나요?”

에일리:“......” 이때 에일리는 신세희가 자신이 연예인인지 모른다는 걸 알았다.

에일리는 양손으로 신세희의 발을 잡으며 계속 애원했다. “아가씨, 다 제 잘못이에요. 제가 그런 식으로 명령하고 괴롭히면 안됐었어요. 이번 한번만 봐주세요. 네? 부탁드릴게요.”

신세희는 고개를 저었다. “에일리씨는 모르겠지만 저한테 부탁한다고 소용없어요. 저는 여기서 그냥 다른 사람의 장난감일 뿐이에요. 저한테 부탁해서 어쩌시게요?”

신세희는 한숨을 쉬며 부소경을 보았다. “부 대표님, 저 때문에 에일리씨께 벌을 주고 싶으신 거라면 저는 개인적으로 그럴 필요 없다고 생각해요.

저는 이 사람을 미워하지 않아요.

저는 그런 대우를 받을 자격도 없고, 누군가를 벌줄 자격도 없어요.

이 분을 벌주고 싶은 다른 이유가 있는 거 아닌가요?

그렇다면 저를 중간에 끼지 말게 해주세요. 만약 정말 저 때문에 그러시는 거라면 그냥 놔주세요.

저는… 그런 거 필요 없어요.

저는 당신 같은 사람들도 잘 모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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