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71화

부소경이 여기 앉아 있으니 좀 나아졌는데, 부소경이 나가서 전화를 받자 신세희는 아무도 기댈 사람이 없었다.

넓은 공간 안에서 사람들의 시선은 모두 신세희에게 향했다.

구경민은 자상하게 웃었다.

장진혁은 아무런 표정이 없었다.

정문재는 호기심 가득한 얼굴로 구경민을 보며 그에게 소식을 듣고 싶었다. 그동안 서남쪽에 있던 정문재는 부소경과 왕래가 적었기에 상황을 잘 몰랐다.

하지만 그는 부소경의 약혼녀가 임씨인 건 알고 있었다. 임서아.

하지만 이 여자는 뭐지?

방 안, 여러 남자들의 시선은 모두 신세희에게 향해 있었다.

모든 남자 옆에 있던 여자들도 신세희를 훑어봤다.

여자가 있는 곳은 말도 많은 법이었다.

그리고 마침 부소경이 없으니 분위기도 편해졌고, 그 중 두 여자가 작게 중얼거리기 시작했다.

“들었지, 저 사람이 부소경이 데려온 여자래.”

“그때 저 여자가 부소경의 결혼을 깼다던데.”

“부소경 진짜 너무하다! 근데 자기한테 잘못을 저지른 사람은 절대 놓아주지 않는데!”

“너 이 여자가 하는 말 못 들었어? 그냥 술 따라주러 온 사람이라잖아. 그럼 부소경은 분명 이런 방식으로 저 여자를 괴롭히려는 거야. 그런 말 있잖아, 귀한집 아가씨를 타락시키게 길들인다는 거. 그게 제일 재밌는 거지.

게다가 저 여자 6년전에 상류사회에서 끼려다가 결국 기회를 못 잡았데.”

두 여자는 중얼거렸고 다른 긴 웨이브 머리를 한 사람은 듣고 있었다.

그 중 분홍색 드레스를 입은 여자가 긴 웨이브 머리를 한 여자에게 물었다. “안녕하세요, 얼굴이 낯이 익은데 저번에 해외에서 최고의 신인상을 받으신 영화배우 에일리씨 아니세요?”

긴 웨이브 머리의 여자는 고개를 끄덕였다. “네, 제가 에일리에요.”

에일리는 오늘 상위층의 영화광인 사람의 부탁 때문에 그 영화광의 남편과 함께 이 작은 모임에 참여하러 왔다. 그 영화광은 좋은 집안의 사람이었고, 친정이 서울에서 지위가 높았으며 사돈 집안은 해외에서 일을 하고 있다가 최근 2년전 남성으로 돌아왔다.

이 모임에 오기 전 그 영화광은 에일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