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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3화

그 도망간 시간은 6년이었다.

서시언의 부모는 서시언을 찾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귀국한 서도영을 저가에 매수했다.

지금 서도영은 다시 서씨 기업의 책임자가 되었다.

그리고 서시언의 가족은 부소경이 해외로 쫓아내 생사가 불분명해졌다.

부소경이 신세희와 서시언의 위치를 찾는데 있어서 서도영도 한 몫했다.

서도영이 부소경을 도운 건 그는 부소경에게 붙어서 부소경 무리에 끼고 싶었기 때문이다.

운성에서 자신만의 자리를 잡고 싶어 했다.

게다가 서도영은 자신이 부소경 무리에 들어가는 게 어렵지 않다고 생각했다. 왜냐면 서시언의 아내가 구경민의 이복누나이기 때문이다.

이런 관계로 원래 4형제의 모임이었는데, 서도영이 운 좋게 참여할 수 있었고, 서도영이 대화 주제를 못 꺼내고 있을 때 옆에 있던 여자가 자발적으로 입을 열었다.

역시 유명한 연예인은 달랐다.

에일리의 행동의 고귀함과 아름다움은 말할 것도 없었고, 그녀의 사교성도 일류였다. 만약 에일리가 아내의 친구가 아니었다면, 아내의 강력한 말들만 아니었다면 서도영은 이 여자를 자신의 잠자리 상대로 삼고싶어 했다.

에일리의 말에 서도영은 일어나 친절하게 말했다. “이쪽으로 오세요, 제가 소개해 드릴게요. 이 쪽은 운성 사업계의 우두머리이신 부씨 가문의 장남, 부씨 기업에서 제일 높으신 부소경 대표님이세요.

부 대표님, 안녕하세요. 여기는 세계적인 영화배우 에일리씨예요.”

에일리는 예의바르게 부소경과 악수를 하려 했다.

그러나 부소경은 움직이지 않았다.

에일리는 무안했지만, 그것도 잠깐이었고, 그녀는 자신의 앞가림을 잘 했기에 얼른 손을 부소경 옆에 있는 신세희에게 뻗었다. “이 아가씨가 본인이 술 따라주는 사람이라고 했죠? 그럼 아가씨 궁금한데 왜 계속 서 대표님을 보고 계신거죠? 혹시 서 대표님이 그쪽의 새로운 타겟인가요?”

에일이의 말에는 가시가 박혀 있었고, 눈빛은 거만하게 신세희를 보고 있었다.

신세희는 여전히 서도영을 보며 눈 하나 깜빡하지 않았다.

그녀는 방금 들어올 때 부소경의 옆에만 서 있었고, 고개를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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