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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95화

자신에게 욕을 퍼부은 여자의 모습에 염선의는 냉소를 지으며 그녀를 쳐다보았다. “당신이 왜 못 벗어나는 건지 알아요?”

“너, 너 무술 배운 적 있지! 살인범이 분명해!” 뇌가 없는 여자는 지능도 이성도 제로였다.

염선의는 콧방귀를 뀌며 자조적으로 웃었다. “상상력은 풍부하시네. 당신 같은 여자한테는 소설 집필이 딱인데. 근데, 생활환경이 당신의 상상력을 제한한 것 같네요.”

“저는 무술 같은 걸 배운 적이 없어요. 살인범 같은 것도 아니고요. 전 어릴 때부터 깊은 산에 있는 시골 동네에서 자랐어요. 소를 방목하고, 풀을 베고, 밀을 수확하고, 물을 길으며 각종 힘쓰는 일을 섭렵했죠. 특히 이 두 손의 힘은 가끔씩 제 다리 힘보다 더 세곤 했어요.”

“아가씨! 제 말 잘 들으세요. 당신 남자 친구가 좋은 사람이든 나쁜 사람이든 제대로 잘 간수하세요! 여기에 당신 남자 뺏을 사람 같은 건 없어요. 남자 친구가 얼마나 진귀한 보물이라고 생각하지도 마요. 그는 단지 세상에 숱하게 있는 남자랑 똑같은, 팔다리 달린 남자일 뿐이에요!”

“그리고 방금도 당신이 제 뺨을 내려치려고 한 거지 제가 때리려고 한 게 아니에요! 전 지금 정당방위를 하고 있을 뿐이에요.”

“만약 또 한 번 이렇게 폭력을 쓰고, 언어적으로 저에게 모욕적인 말을 한다면 그때는 저도 제가 당신 팔목을 부러뜨리지 않을 거라는 보장은 못 드리겠네요.”

“전 그냥 정당방위를 한 것뿐이니까요.”

“어차피 전 당신 말대로 선도 없는 미천한 사람이잖아요. 어디 한번 해보시겠어요?”

염선의의 말투는 무척이나 가볍고 담담했다. 하지만 듣는 사람은 머리카락이 곤두섰다.

그녀는 순식간에 말을 더듬기 시작했다. “너… 너… 먼저 나 좀 놓아줘.”

“사과하세요!” 염선의가 담담하게 말했다.

“…”

“사과해요!”

여자는 우물거리며 입을 열었다. “미… 미안해요.”

염선의는 가볍게 한숨을 내쉬고는 여자를 놓아주었다.

자유를 찾자 여자는 바로 기고만장해지기 시작했다. “너… 염선의 맞지! 나 너 알아! 딱 기다리고 있어! 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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