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고쳤다고!염선의가 지금 얼마나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데! 얼마나 훌륭한데!왜 이런 쓰레기 같은 남자가 날 가만두지 않는 건데!내 잘못이야? 아님 저 사람 잘못이야?!“밥, 드실 건가요?” 염선의가 무표정으로 물었다.“네! 먹어요! 저 먹을 거예요!” 여인걸이 미처 대답하기도 전에 조수가 급박하게 대답했다.조수는 다이어트를 위해 한동안 저녁을 먹지 않고 있었다. 오늘도 아침 일찍 4시부터 일어나서 차를 타는 바람에 시간이 없어서 아침을 먹지 못했다.차에서 내린 후에 아침을 사서 길에서 대충 때우려고 했는데, 여인걸은 상대 쪽이 전국에서 손꼽히는 회사라며 그들에게 나쁜 인상을 남기면 안 된다고 했다.우리는 아래쪽에 있는 하청업체였다. 이런 회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상대에게 우리의 성의를 보여주는 것이었다. 예를 들면 부지런하게 약속을 지키는 모습 말이다.우리는 절대로 시간 맞춰 그들 회사에 들어가면 안 된다. 무조건 미리 도착해야 했다.아무도 아침 출근 시간의 교통체증이 어떨지 예측하지 못한다!그래서 미리 상대 회사에 도착해야 하는 것이었다!조수는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그렇게 그녀는 어제 저녁부터 오늘 아침까지 아무것도 먹지 못했다. 허기짐에 눈에 불이 날 지경이었다!조수는 눈을 깜빡이며 여인걸을 쳐다보았다. 그녀는 감히 뭐라 말하지도 못했다. 단지 눈을 깜빡이며 쳐다보기만 할 뿐이었다. “…”여인걸은 치밀어 오르는 분노에 머리카락까지 곤두섰다.그는 조수에게 눈을 부라렸다. “가자!”조수는 연신 침을 삼켜냈다. “네, 알겠습니다 사장님.”말을 끝낸 후, 그녀는 아쉬움을 뒤로하며 여인걸을 따라 자리를 떠났다.염선의 혼자 커다란 룸에 앉아 있었고 그녀는 두 손으로 자신의 머리를 끌어안았다. 억울함에 눈물이 나올 것만 같았다.그녀는 우울한 기분으로 회사로 돌아갔다.총책임이 다가오더니 그녀에게 물었다. “어때, 선의 씨? 얘기 잘했어?”그 말에 염선의는 씁쓸한 표정을 지으며 대답했다. “책임님, 한 사람이 저에게
염선의의 말에 총책임은 조금 망설여졌다. “갑자기… 그건 왜 물어?”총책임의 표정에 염선의는 바로 사실을 확신했다. 그녀는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책임님, 여인걸 여자 친구가 누군지 알고 계신 거죠? 맞죠?”총책임은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고, 오히려 염선의가 그에게 되물었다. “여인걸 여자 친구까지 나서서 선의 씨를 곤란하게 만든거지?”그의 말에 염선의는 고개를 끄덕였다. “오늘 항상 하던 대로 여인걸과 조수에게 밥을 대접하러 호텔에 갔었어요. 근데 음식이 다 올라오기도 전에 여인걸 여자 친구가 쳐들어오더니 절 때리려고 하더라고요.”“절 자르겠다며… 큰소리까지 쳤어요.”“절 자르겠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면 분명 회사랑 연관이 있는 사람이겠다고 생각했죠. 그것도 권력이 엄청 난.”“아닌가요?”총책임은 잠시 침묵했고, 염선의는 입술을 깨물며 그를 쳐다보고 있었다.한참이 지난 후에야 총책임이 유감스러운 말투로 입을 열었다. “선의 씨, F 그룹이 입찰 공고를 진행할 때, 남성과 멀리 떨어진 여인걸의 회사를 모집할 수 있었던 게 사실은 여자 친구의 도움 덕분이었어. 여인걸 회사가 실력이 대단하긴 했거든.”“여인걸 여자 친구의 추천이 아니었다면 아마 우리가 그들을 주목하지 못했을 거야.”“여인걸 여자 친구, 우리 회사 5명의 이사 중의 한 명인 최 이사 딸 최영희야.”“이제 금방 대학 졸업했고 나이도 25에 아버지는 회사 이사지. 애지중지 키운 보물과 다름없어.”“거기다 최 이사에게는 딸이 딱 한 명밖에 없거든. 그래서 그 딸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거야.”“최영희는 대학 졸업 후에 F 그룹에 인턴으로 들어오고 싶지 않다고 했어. 직접 발로 뛰어보며 현실과 부딪히고 싶다고 가방 하나 메고 집을 나가버렸어.”“여인걸은 최영희 첫사랑이야. 최영희가 제일 사랑하는 남자기도 하고. 두 사람이 연애한 지도 이제 4년이 넘었네. 이미 결혼 얘기까지 오가는 사이라고 하더라.”“여인걸로 꽤 훌륭한 사람이야. 최 이사 부부도 사위를 무척이나 마음에 들어
총책임도 염선의가 제일 사리 분별이 잘 되고, 대국을 헤아리는 사람이는 걸 알고 있었다.“선의 씨…” 총책임은 먼저 염선의를 칭찬해 주려 했다.하지만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났다. 염선의가 먼저 입을 열었다. “알겠습니다, 책임님. 걱정하지 마세요. 절대로 그 어떤 권력에도 굽히지 않을게요. 제 도리가 곧 도리죠. 전 하나도 부끄럽지 않아요.”“걱정하실 필요 하나도 없어요. 이제 사직 될 일 다시는 하지 않아요. 설사 최 이사님이 직접 절 찾아온다고 해도 절대로 먼저 그만두지 않을 거예요.”“저에 대한 책임님 믿음 저버리지 않을게요.”“…”염선의는 또 한마디 강조했다. “저 한번 믿어보세요. 절대로 그만두지 않아요! 저에게 자신이 있거든요!”“…”너!넌 너한테 자신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난 없거든!만약 네가 정면으로 최 이사 딸이랑 맞선다면 누가 널 지켜주겠어!누가!아무리 내가 널 지키고 싶다고 해도, 그럴 능력이 없다고!그때가 되면 회사 최고 권위자 중 한 명인 최 이사가 널 난감하게 만들 거야. 너와 여인걸의 사이를 사람들에게 밝히고, 네가 가짜 이력으로 학력을 속였다는 사실을 떠벌리면 어떻게 할 건데?우리 같은 월급쟁이가 어떻게 널 지키겠어! 누가 널 지키겠어!지금으로서 제일 좋은 방법은 바로 그만두는 거야!그만둬!총책임은 마음이 너무 조급했다.하지만 그는 한마디도 할 수가 없었다.그는 진지하게 파일을 정리하는 염선의의 모습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그녀는 진지하게 컴퓨터에 데이터를 정리하고는 그것을 프린트하더니 엄청 열심히 검사를 마친 후에야 사인을 했다. 그리고는 그 문서를 총책임에게 건네주었다.“책임님, 이 파일 제가 다 확인 했습니다. 이익 부분은 저희가 예상했던 것보다 5프로 정도 더 나올 것 같아요. 뿐만 아니라 하청업체 쪽에도 어느 정도 가격을 아껴주었고요. 전부 다 안에 기재되어 있습니다. 사인도 했고요.”“확인 부탁드립니다.” 염선의는 무척이나 공손했다.너무 공손한 나머지 총책임의 말문을 그대로 막아버
최영희가 소란을 피우고 3일 후, 그러니까 염선의가 여인걸 회사와 계약하고 3일이 지난 후, 염선의가 막 여인걸이 있는 회사로 찾아가 시찰을 하려던 그때 누군가 그녀를 찾아왔다.그 사람은 바로 회사로 찾아왔다.그것도 대놓고 염선의를 만나겠다고 지명까지 했다.“선의 씨, 업무량이 엄청 많네요. 방금 또 협력회사 하나가 지명까지 하면서 선의 씨를 찾아왔어요. 저쪽은 선의 씨를 아는 것 같던데. 얼른 나가봐요.” 여자 동기가 좋은 마음으로 염선의에게 알려주었다.그 말에 염선의는 조금 멍해졌다. “절 찾는다고요? 개인 업무 맡은지 얼마나 됐다고… 어떻게 절 아는 사람이 이렇게 많을 수가 있죠?”말을 끝낸 후, 염선의는 자조적인 미소를 지었다. “솔직히 말해서 여인걸 말고 날 아는 회사는 거의 없을 텐데. 지명하면서까지 날 찾았다고? 설마 여인걸이 나 만나기 싫어서 손에 있던 업무를 다른 책임자에게 맡겼나?”“그러면 그것대로 또 좋을 것 같은데. 나도 편해지고.”말을 하던 그녀는 갑자기 마음이 개운해졌다.그녀는 여인걸 회사와 관련된 모든 자료를 정리했다. 새로운 파트너에게 다시 한번 말해줄 생각이었다.하지만 회의실에 도착한 그녀는 그만 깜짝 놀라고 말았다.맞은 켠에는 마흔이 넘어 보이는 남자가 앉아있었다.구레나룻에는 하얀 머리가 나 있었지만 남자의 오만하고 건방진 기세는 여전했다.10년이라는 세월이 지났음에도 염선의는 한눈에 회의실에 앉아있는 남자를 알아보았다.그때 염선의는 생활 환경으로 보나 일로 보나 무척이나 힘든 시간을 버티고 있었다.죽기보다 못한 삶을 살고 있었다.이 남자를 보게 되자, 염선의는 변태와 다름이 없던 그때의 날들이 눈에 선하게 떠오르기 시작했다.갑자기 세상이 정말 좁다는 생각이 들었다.다시는 만나지 못할 줄 알았던 사람을 만날 정도로 좁았다.설마 이게 바로 말로만 듣던 인연이라는 건가?운명은 피하려야 피할 수 없는 것이다.염선의는 똑바로 서서 어깨에 힘을 빼고 평온한 눈빛을 유지했다. 그녀는 숨을 깊게 들이쉬고
"임 대표님! 언행에 주의해 주세요! 계속 이런 질문을 하시면 회사 보안팀을 부르겠습니다! 임 대표님께서는 한때 제 상사였고 제게 일할 기회를 주신 분이시고, 저는 대표님을 존경해요. 그러니 대표님도 존중해 주세요!”염선의는 매우 심각한 표정으로 임형준을 바라보며 침착하게 말했다."하하!" 임형준은 염선의를 바라보며 비웃었다. "나는 당신뿐만 아니라, 인사부 팀장, 그리고 직속 상사, 그뿐만 아니라 회장도 만나야겠어!” “대표님!”그녀의 분노는 화산처럼 곧 폭발할 기세였다.염선의는 마음속의 분노를 억누르려고 애쓰며 한 마디씩 물었다. "임 대표님, 제가 대표님에게 빚을 졌나요? 아니면 대표님 회사에 빚을 졌나요? 한 번 물어보고 싶네요!""이건 더 이상 빚의 문제가 아니야! 이건 회사의 복병과 관련이 있다고!”임형준의 말투는 매우 정의에 불타 있었고, 염선의는 거의 울먹이며 다시 물었다."복병이라고 해도 F 그룹의 문제인데 대표님과 무슨 상관이 있는 거죠?” “당연히 상관이 있지!”임형준은 비웃었다. "왜냐면 나는 F 그룹의 최대 납품업체로 막 선발되었기 때문이지! 난 F 그룹과 앞으로도 오랫동안 협력할 거고, F 그룹이 성공하도록 도울 의무가 있어. 그러니 너 같은 해충을 제거해야 해!” “……”그 순간, 그녀의 눈에 살기가 보였다. 왜!왜 하늘은 그녀가 발전하기 위해 이토록 열심히 일했는데도 그녀가 가장 보고 싶지 않은 사람들을 만나게 하는 걸까? 염선의는 잠시 임형준을 노려보았는데, 갑자기 마음이 진정되었다. 그래, 그녀가 왜 두려워해야 하지? 그녀는 도둑질이나 강탈도 하지 않았고, 발전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으며 이미 성과를 거두었다.이제 염선의는 가짜 학력을 위조하거나 회사를 속이지 않았고, 회사를 배신하지 않았으며, 나쁜 짓을 하지 않고 오히려 열심히 일하고, 열심히 공부하고, 뛰어난 인재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니 그녀가 두려워할 게 뭐가 있겠는가? "좋아요, 대표님 마음대로 하세요.”염선의는
염선의는 얼굴을 잠시 찡그렸지만, 눈 깜짝할 사이에 다시 평정심을 되찾았다."영희 씨, 법을 어기지 않는 선에서는 저도 의견이 없어요." 염선의는 차분하게 최영희를 바라보았다."하, 당신은 이런 상황에도 여전히 침착하네요. 염선의 씨는 이런 사람이 되기까지 꼬박 10년이 걸렸죠?" 최영희는 염선의를 냉소적으로 바라보았고, 염선의는 여전히 매우 침착했다. "대답하고 싶지 않네요.” "당신!"최영희가 화를 내며 염선의에게 말했다. "우쭐해하지 마요! 오늘이 당신 제삿날인 줄 알라고요! 임 대표님, 어서요!” 최영희와 염선의가 동시에 임형준을 바라보았다. 임형준은 여전히 진지한 얼굴을 하고 있었고, 이 순간 F 그룹의 응접실에 있는 임형준은 그저 협력 회사일 뿐이었지만 재판관 같은 눈빛으로 염선의를 노려보고 있었다. 동시에 F 그룹의 직원들이 계속해서 응접실로 들어오고 있었다.이 사람들의 대부분은 F 그룹의 고위 임원이었고, 일부는 패션 부서의 동료이자 리더였다. 마지막으로, 여인걸이 들어왔다.여인걸과 임형준이 힘을 합쳐서 염선의를 상대하려는 것인가? 현재로서는 그런 것 같다. 염선의는 마음속으로 쓸쓸하게 웃었다. 회의실을 가득 채운 동료들과 리더들을 바라보며 그녀는 문득 이곳이 자신의 대규모 사회적 죽음의 현장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만약 그녀가 지금의 상황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면 그녀는 정말로 다시 태어나게 될 것이다. 만약 그녀가 오늘 살아남지 못한다면 이곳이 그녀의 무덤이 되겠지. 순간 염선의는 극도의 두려움을 느꼈고, 그녀는 엄선우가 옆에서 힘이 되어주길 간절히 바랐다. 하지만, 그녀는 엄선우가 자신의 곁에서 과거의 온갖 추잡한 일들을 보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비록 그녀가 엄선우에게 이러한 일에 대해 숨기지 않고 말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그녀는 아직 엄선우와 맞설 용기가 없었다.현재 그녀가 선택할 수 있는 길은 단 두 가지뿐이다.하나는 죽는 것이었고, 또 다른 하나는 시도해 보는 것이다. 좁은 길에서
”당신이 우리 회사를 떠난 후 다른 회사에 해를 더 심하게 끼칠 줄은 전혀 몰랐네. 당신이 다른 회사의 핵심 콘텐츠를 팔았다지? 염선의, 당신이 우리 회사에 있었을 때 내가 당신을 제대로 징계하지 않았어! 내가 당신한테 너무 관대했다고! 그때 당신 행동을 봤을 때 바로 경찰서에 보냈어야 했는데 말이지!” 임형준의 말은 현장에 있던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지만, 염선의는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그녀는 고개를 숙이고 휴대폰을 보다가 잠시 후 임형준을 바라보며 아무렇지도 않게 물었다."그럼 임 대표님, 제가 당신 회사에서 어떤 부끄러운 일이나 범죄 행위를 했는지 직접적으로 말씀해 주세요.” 임형준은 깜짝 놀랐다.그는 염선의가 이런 반응을 보일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그가 아는 염선의라면, 그녀는 자신이 이렇게 화를 내는 것을 보았다면 겁을 먹고 움츠러들며 당황할 것이다.하지만 염선의는 예전처럼 행동하지 않았다.그녀는 매우 침착했고 심각하게 받아들이지도 않았다.과거 염선의는 자신의 상사인 그를 극도로 두려워했고 그녀는 확실히 항상 겁에 질려 있었다. 하지만 이제 염선의는 더 이상 그를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녀의 이런 태도는 임형준으로 하여금 강한 좌절감을 느끼게 했다. "너!" 그는 화가 나서 손가락을 들고 염선의를 가리켰다. "이제 다 컸다 이거지? 감히 나한테 말대꾸를 해?!”"임 대표님이 뭔데요? 제가 감히 말대꾸를 하지 못하는 상대라도 되나요?” 염선의가 웃으며 물었다."그래, 그렇게 나온다 이거지!" 임형준도 비웃으며 앉아 있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말을 꺼냈다."제 생각에 여러분들은 이 여자가 무슨 짓을 했는지 정확하게 모르실 것 같은데요!” 그의 말투는 분명히 매우 들떠 있었다."이 여자는 사실 중학교 졸업이 마지막 학력이었지만 우리 회사에 지원했을 때에는 지금 대학생이라고 학력 위조를 했습니다! 그 결과 저는 염선의를 회사에 채용했고 그녀는 우리 회사에서 빈번하게 나쁜 짓을 저질렀죠. 업무에 있어서는 어느 방면으로든
임형준의 눈에는 경멸, 확신 등 절대로 염선의를 용서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었다.그는 염선의를 바라보며 말했다."당신의 외국인 담당자가 여기 있네. 저번에는 여 사장님 앞에서 이 외국인 담당자를 쫓아내게 했지. 하지만 이번에는 그렇게 쉽게 쫓아내지 못할 거야. 염선의, 이 외국인 담당자를 상대해야 하니 우리 앞에서 이 사람과 소통해 보라고!”임형준의 말은 마치 그가 여전히 염선의의 직속 상사인 것 같이 느껴지게 했고, 마치 그가 염선의의 삶과 죽음을 여전히 통제할 수 있는 듯했다.염선의는 눈썹을 치켜올리고 손에 든 서류를 내려다본 다음 방금 들어온 외국인 담당자를 올려다보았다.그녀는 그 남자에게 미소를 지었고, 외국인 담당자도 염선의를 향해 미소를 지어 보였는데, 그의 미소는 누구보다 밝았다. 그러자 그는 영어로 긴 문장을 말했고, 너무 빨리 말을 해서 참석한 모든 사람들이 그가 말하는 내용을 이해하지 못했다.참석한 사람들 중에는 영어를 잘 알고 영어 듣기, 말하기, 쓰기에 뛰어난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그중에서도 여인걸의 영어 수준이 특히나 뛰어났다. 하지만 현장에 있던 사람들 중, 염선의 외에는 외국인 담당자의 말을 이해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많은 사람들이 당황한 표정으로 그 남자를 바라보았다.이 사람이 영어를 말한 게 맞는 건가? 임형준도 당황했다. 임형준은 당황한 표정으로 염선의를 바라보았지만 염선의는 이미 말을 하고 있었다.그녀는 표준 영국 영어로 긴 문장을 구사했고, 그녀의 유창함과 자신감은 참석한 모든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하지만 단 한 사람만이 놀라지 않았다. 바로 그 외국인 담당자는 염선의를 웃는 얼굴로 바라보며 계속 고개를 끄덕였다.외국인 담당자는 고개를 끄덕인 후 참석한 모든 사람을 바라보며 매우 서투른 한국어로 말했다.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루이스입니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남미 가이아나에서 살았습니다. 제 영어는 표준어가 아닙니다. 저는 많은 곳을 가봤고, 사람들과 소통할 때 언어에 항상 장벽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