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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94화

염선의는 고개를 들어 화를 내며 자신에게 달려오는 여자를 쳐다보았다.

며칠 전에 만난 적 있는 여자였다.

염선의가 처음으로 협력 관련 문제로 여인걸을 만났을 때, 이 여자가 차 안에 앉아 F 그룹 밖에서 여인걸을 기다렸었다. 만약 염선의가 잘못 안 게 아니라면 이 사람은 아마…

“여자 친구?” 염선의는 고개를 돌려 여인걸을 쳐다보더니 무척이나 평온한 말투로 물었다.

같은 시각, 여자는 이미 분노를 뿜어내며 염선의의 앞으로 달려오고 있었다.

그 모습에 여인걸은 어안이 벙벙해졌다.

한편, 옆에서 지켜보던 여인걸의 조수도 멍하니 이 상황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녀는 단지 밥 한 끼 배불리 먹고 싶었던 것뿐이었다.

‘상황이 이 지경이 됐는데 밥을 먹을 수 있겠어? 그냥 지금 당장 도망가 버려? 나중에 싸워서 나한테 불똥 튀기 전에?’

조수는 화려하게 치장을 한 여자가 씩씩대며 다가와 염선의의 뺨을 내리치는 모습을 똑똑히 지켜보고 있었다. 깜짝 놀란 그녀는 저도 모르게 머리를 감쌌고, 눈을 꼭 감아버렸다.

그녀는 염선의가 비명을 지르며 바닥에 쓰러지기를 기다렸다.

하지만 한참 동안 눈과 귀를 막고 있었음에도 아무런 인기척도 느껴지지 않았다.

그녀는 천천히 눈을 떴고, 염선의가 어느샌가 팔을 들어 분노 섞인 여자의 손을 낚아채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아가씨! 여긴 남성이에요! 지금은 법치 사회고, 게다가 여긴 5성급 호텔이에요! 말조심 해주세요! 당신이 누구인지, 어디서 온 여자인지, 어떻게 이 호텔에 들어오게 된 건지, 뭐 때문에 우리 룸에 들어온 건지는 모르겠지만! 이 사실 하나는 알려드릴 수 있어요!”

“이거 불법이에요!” 말을 끝낸 후, 염선의의 손에는 힘이 조금 더 들어갔다.

“너… 아파! 너… 내 팔 부러뜨릴 셈이야! 내 손목 부러지면 오히려 그게 불법 아닌가? 빨리 놔 줘!” 여자는 염선의의 힘이 이렇게 셀 줄은 몰랐다.

그녀는 염선의를 혼내러 이곳에 찾아온 것이었다.

그녀는 염선의가 깜짝 놀라 울며불며 소리를 지를 줄 알았다.

정말 예상하지 못한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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