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366화

부소경은 덤덤하게 차가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다시 한번 말해봐."

휴대폰 너머로 서명헌이 차갑게 피식 웃으며 말했다.

"부소경 씨! 지금 내가 당신이랑 장난으로 하는 얘기 같아? 말하는데! 이 일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봤어! 어차피 난 이미 당신 딸을 납치했으니 죄를 지은 건 맞아. 죄지은 김에 확실하게 죄지으려고 해. 아예 당신을 완전히 없애버려야겠어! 말해, 당신 딸이야! 아니면 200조 재산이야!"

부소경은 덤덤한 말투로 대답했다.

"당연히 재산이 200조지."

서명헌은 어이가 없었다.

"당신... 당신 짐승이야? 딸의 생사는 안중에도 없어?"

부소경이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럼?"

서명헌은 순간 할 말을 잃었다.

"..."

그는 휴대폰을 막고 고개를 돌려 두 동생과 의논했다.

"부소경은 미쳤어! 미친 게 분명해! 젠장, 친딸 생사도 안중에 없는 놈이야! 글쎄 재산 200조를 가지는 걸 선택했다니까! 이걸... 이걸 어떡하면 좋지?"

서명천은 깊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형, 신유리는 그저 여자아이일 뿐이야! 부 씨 가문처럼 큰 가문에게 있어 여자아이는 그저 금상첨화에 불과해. 잊지 마, 신유리는 부소경의 외동딸이 아니야. 그에겐 두 아들도 있어! 부소경처럼 잔인함을 일삼는 사람에게 딸 하나 희생하는 것쯤이야 별일 아니지 않겠어? 애초에 납치할 때부터 신유리를 납치하는 게 아니었어. 신유리가 아니라 두 아들을 납치했었어야 했어. 맞아! 둘 다 납치했었어야 했어! 비록 둘 다 어리지만 우리한테 납치당하면 절대 도망치지 못할 거야. 이처럼 얍삽하게 굴진 않을 거라고! 얘는 얍삽한 정도가 아빠랑 똑 닮았어! 열두 살 남짓의 나이에 벌써 도망치는 법도 알다니. 형, 아직 늦지 않았어. 부소경이 딸을 찾고 있는 틈을 타 두 아들을 납치해 오자!"

서명헌은 둘째 동생을 보며 말했다.

"너도 부소경이 딸을 신경 쓰지 않을 거라고 얘기했잖아. 게다가 부소경도 직접 딸이 아닌 돈을 선택했어. 그런데 딸을 찾아다닐 리 있겠어?"

"딸이 아닌 돈을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