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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08화

“하하, 풉...”

아빠의 모습을 본 신유리는 너무 웃겨서 침대 위에 쓰러졌다.

“아빠, 아빠 지금... 너무 웃겨...”

신세희도 배가 아플 정도로 웃었다.

아이를 낳을 때 상처가 조금 났었는데 크게 웃으니 상처가 너무 아팠다. 신세희는 얼굴을 찡그리며 소리 질렀다.

“아오...”

“왜 그래? 세희야, 왜 그래?”

부소경은 얼굴에 묻은 오줌을 닦지도 못하고 바로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신세희를 바라봤다.

“씁...”

신세희가 입술을 깨물면서 말했다.

“아파요...”

명확하게 말을 하지 않았지만 부소경은 신세희가 어디가 아픈지 잘 알았다.

부소경은 바로 말했다.

“움직이지 마. 가만있어! 내가 안아줄게.”

그러고는 침대 위에서 기저귀를 갈다 만 아들을 내버려 두고 얼굴에 묻은 오줌도 그대로 둔 채 허리를 굽혀 조심스레 신세희를 안았다. 그리고 신세희를 침대 위로 옮겼다.

“이 자세도 많이 아파?”

부소경이 물었다.”

신세희가 부드럽게 웃으며 말했다.

“하나도 안 아파요.”

“다행이야.”

부소경이 말했다.

부소경은 신세희에게 이불을 덮어주고 다시 아들 앞으로 와 다 갈기도 전에 젖어버린 기저귀를 빼고 새것으로 바꿨다.

기저귀를 뜯고, 아이 엉덩이를 올리고, 기저귀를 펼쳐 다 갈기까지, 조금은 서툴러 보이지만 부소경 혼자 완성했다.

신유리는 곁에서 아빠를 지켜보더니 아주 자랑스럽게 부소경을 칭찬했다.

“아빠, 아빠도 엄마처럼 세심해.”

신세희가 부르럽게 말했다.

“당신 많이 변했어요.”

부소경이 의아해하며 물었다.

“응, 어디가 변했는데?”

“점점 대표님 같지 않아지네요. 차갑지도 엄숙하지도 않고, 그냥...아이 키우는 아빠 같아요.”

“하하!”

부소경의 얼굴에는 자랑스러움이 가득했다.

신세희와 신유리가 서로를 바라보았다.

신유리가 말했다.

“아빠?”

부소경이 의기양양해서 말했다.

“나는 와이프도 있고, 딸에 방금 태어난 아들까지, 내가 당연히 아빠지. 아니면 뭐겠어?”

말을 다 한 부소경 얼굴에는 여전히 웃음이 가득했다.

신세희는 부소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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