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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1화

하지만 신세희는 아랑곳하지 않고 말했다.

"소경 씨, 비 오던 그날 밤을 기억하세요? 비 오는 밤 당신이 캄캄한 작은방에서, 내가 몸을 판 거냐고 처량하게 물었었죠? 저는 울면서 아니라고 대답했고요. 게다가 엄청 놀라면서 나한테 처음이냐고도 물었었죠. 아직도 기억하나요, 소경 씨?”

이때가 되자 신세희는 얼굴을 붉힐 수도, 아무것도 신경 쓸 겨를도 없었고 그저 부소경이 진실을 알게 해야 했다.

그녀는 자신의 아이가 아버지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됐다.

"그 사람들, 임 씨 집안……임 씨 집안사람들은 그때 당신을 살리려는 것이 아닌, 당신을 죽이려고 했어요. 밖에서 몸 파는 여자를 찾아서 쓸까 봐, 그 여자가 비밀을 지키지 못할까 봐 임지강이 감옥에서 날 찾은 거예요, 하지만 임지강도 당신이 반격할 줄은 몰랐죠. 당신이 반격한다는 걸 알았을 때 그 사람 딸이 날 사칭해서 그날 밤 그 여자가 임서아라는 걸 알려준 거예요. 당신이 임 씨 집안에 감사하는 동시에 임서아를 아내로 맞이하게 만든 거라고요. 소경 씨, 당신은 총명하고 결단력 있는 사람이니 잘 분별해 주세요.”

이 순간, 줄곧 과묵했던 신세희는 비록 매우 흥분하고 다급했지만 그녀는 또박또박 조리 있게 말했다.

뒤에 있던 허영과 임서아는 간담이 서늘해졌다.

허영은 신세희가 진실을 알고 결혼식장에 와서 펑펑 울기를 바랐고, 그렇게 되면 임서아와 부소경의 결혼식은 엉망이 되겠지만 신세희가 히스테리를 부리게 된다면 부소경은 그녀를 완전히 죽여버릴 수 있었기 때문이다.

부소경이 신세희를 죽이기만 하면 임 씨 집안은 안전할 것이고, 임서아 부인의 자리도 지켜질 것이었다.

그러나 신세희는 그녀의 예상과는 달랐다.

반대로 신세희는 용감했고, 그녀는 부소경을 쟁취하러 왔으며 그녀는 흥분했지만 여전히 조리 있게 말을 했다.

이제는 부소경이 신세희를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달려 있었다.

이때, 신세희를 배웅한 서준명도 넋을 잃은 상태로 차 밖에 서 있었고, 그는 신세희가 부소경과 두 달 동안 가짜로 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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