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795화

고윤희는 신세희에게 웃으며 말했다. “세희 씨는 말은 매몰차게 해도 마음은 따뜻한 사람이에요.”

신세희는 안쓰러운 눈빛으로 고윤희를 쳐다보고 말했다. “언니 얼굴이 너무 창백하고 뼈밖에 없어요.”

고윤희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죽음의 문턱에서 살아 돌아왔잖아요.”

“언니, 꼭 잘 살아야 해요!” 신세희는 이를 악물고 말했다.

“네, 진짜 잘 살 거예요! 그뿐만 아니라 아주 강해질 거예요! 세희 씨처럼 내 아이와 가정을 평생 지킬 거예요.” 고윤희는 아기를 안고 있는 구경민을 쳐다보았다.

“구경민 씨.” 신세희도 구경민을 쳐다보고 말했다.

놀랍게도 아기를 안고 있는 구경민의 모습은 전혀 위화감이 없고 온화해 보였다.

구경민은 제법 아이 아빠 같았다.

이때 구경민은 아기에게 분유를 다 먹이고 나서 딸꾹질을 시키고 있었다.

게다가 구경민의 자세는 매우 완벽해 아기가 금방 딸꾹질을 했다.

잠시 후, 구경민은 아기를 유모차에 태운 후 신세희에게 말했다. “세희 씨, 제가 소경이 보다 더 가정적인 것 같죠?”

신세희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네, 훨씬 가정적이에요. 정말 많이 변하셨네요.”

구경민은 말했다. “당연하죠. 윤희랑 아기가 없을 때는 소경이가 지난 2년 동안 왜 그렇게 많이 변했는지 몰랐어요. 알고 보니 한 집안의 가장, 한 아이의 아버지가 되면 자연스럽게 변하게 되는 거였어요. 소경이의 악랄함은 가정과 아기로 인해 따뜻함으로 변했죠. 왜 그런지 알것 같아요.”

신세희는 구경민의 말에 웃으며 고윤희에게 말했다. “윤희 언니, 고생 끝에 드디어 좋은 남편을 얻었으니 꽉 붙잡아야 해요.”

신세희는 고윤희가 부끄러워할 줄 알았다.

하지만 고윤희는 전혀 부끄러워하지 않고 말했다. “당연하죠! 앞으로 제 남편을 넘보는 사람은 가만두지 않을 거예요!”

신세희는 고윤희의 의욕 넘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마음속에서 우러나는 용기가 가장 좋은 것이다.

이제 더 이상 고윤희의 인생을 좌지우지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신세희는 병실에서 고윤희와 이야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