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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92화

반호영은 최여진에게 물었다. “무슨 방법?”

최여진은 사악한 미소를 짓고 반호영 귀에 대고 한참 동안 귓속말을 속삭였다.

최여진의 말을 듣고 화가 난 반호영은 최여진을 발로 차 바닥에 쓰러트린 후 가슴을 짓밟았다.

“켁…” 최여진은 숨을 헐떡였다.

반호영은 버럭 화를 내며 말했다. “최여진, 내 말 잘 들어! 네가 무슨 생각 하는지 내가 모를 것 같아?! 신세희를 한 방에 죽이려는 거지? 잘 들어, 신세희 죽일 생각은 절대 하지 마! 이제부터 신세희 털 끝 하나라도 건드리면 가만 안 둘 거야! 네가 아직 나한테 쓴맛을 덜 봤지?”

최여진은 반호영의 말을 듣고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낙태를 강요당했던 것.

강제로 자궁을 제거했던 것.

최여진은 이 모든 것들이 아직도 눈에 선해서 생각만 해도 몸서리가 쳐진다.

하지만 최여진은 반호영이 신세희를 사랑하는 모습이 더욱 화나고 질투가 났다.

왜일까?

신세희는 남성을 시끄럽게 만들고, 약혼자를 버리고 도망가기까지 했다!

그런 신세희를 어찌 미워하지 않을 수 있을까!

뼛속까지 한이 맺힌다!

최여진은 아픈 마음을 억누르고 억지로 웃으며 반호영에게 말했다. “그런 거 아니야. 생각해 봐, 신세희가 어떤 사람이야? 6년 동안 도망쳐 다닐 때 산에서 떨어지고, 사람들이게 쫓기며 죽음의 고비를 몇 번이나 넘으면서도 신유리를 낳았잖아. 그만큼 의지가 대단한 여자야. 당신도 신세희가 나보다 의지가 강해서 좋아하는 거 아니야? 의지력이 강한 여자는 뱃속의 아이를 쉽게 포기하지 않으니까 걱정하지 마. 게다가 나는 한의사 집안 출신 딸이니까 훌륭한 의사와 최고의 의료 장비를 알아봐 줄 수 있어. 신세희가 다치면 내가 도와줄게.”

반호영은 최여진에게 물었다. “왜 이렇게까지 나를 도와주는 거야?”

최여진은 매우 똑 부러지게 말했다. “이유는 두 가지야! 첫 번째, 신세희에게 정말 무슨 일이 생기면 당신이 나를 죽일 테니까! 두 번째, 나는 신세희를 미워해! 신세희가 부소경을 사랑하니까 두 사람을 떼어놓을 거야! 그리고 신세희가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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