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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03화

의사는 엄숙한 얼굴로 서시언을 쳐다보며 말했다. “아주 멀끔하신 분이 아내가 영양실조인 것도 모르셨어요? 너무 말라서 고밀도가 아예 없어요. 그러니 한 대 맞자마자 갈비뼈가 부러지죠!”

“......” 서시언은 대답을 하지 못했다.

“앞으로 아내분 영양 보충에 신경 써주세요! 오늘은 수술할 필요는 없고 뼈 맞춰서 붕대만 하면 됩니다.”

서시언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알겠습니다. 의사 선생님 말씀대로 앞으로 영양 보충에 신경 쓰겠습니다.”

응급실에서 나와 정신을 차린 성유미는 옆에 있는 서시언을 보고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시언아, 너 안 다쳤으면 됐어.”

“어머님...” 양심의 가책을 느낀 서시언은 난처해하며 말했다.

잠시 후, 서시언은 미안함을 무릅쓰고 성유미에게 물었다. “왜... 저를 구해줬어요? 저는 맞아도 끄떡없어요. 그런데 어머님은...”

성유미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말했다. “너는 좋은 사람이야. 미안해, 예전에는 내가 잘못했어. 오늘 우리 이모는 네 덕분에 그동안 쌓아온 한을 풀 수 있었어. 그리고... 앞으로 내 딸 잘 부탁해. 나한테 하나밖에 없는 소중한 딸이야. 나의 소원은 우리 딸이 본인을 사랑해 주는 남자를 만나는 거야. 절대... 나처럼 되면 안 돼.”

“......” 서시언은 아무 말도 없었다.

서시언은 성유미와 최가희, 그리고 최가희의 아빠와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묻고 싶었다.

하지만 방금 응급실에서 나온 성유미에게 물어볼 수 없었다.

“걱정 마세요. 제가 어머님 나을 때까지 옆에서 보살펴 드릴게요.”

“아... 아니야. 나는 이모가 있으니까 괜찮아. 너 회사 일도 바쁘니까 시간 나면 나한테 오지 말고 가희 옆에 있어 줘.”

“왜요!” 서시언은 이해할 수 없다는 듯 말했다.

“나한테는 이모가 있잖아. 네가 회사 일 열심히 하고, 시간 있을 때 가희 옆 있어주는 것이 나한테는 행복이야.” 성유미는 말했다.

서시언은 순간 깨달았다.

성유미가 남편을 버린 것은 오로지 딸을 위해서이다.

또한 지금도 본인을 신경 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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