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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04화

최가희는 의심스러운 눈빛으로 서시언을 쳐다보며 말했다. “시언 오빠, 갑자기 그게 무슨 말이에요?”

서시언은 따뜻하게 웃으며 말했다. “가희야, 그래도 네 친엄마야.”

최가희는 믿을 수 없다는 듯 서시언을 쳐다보고 웃으며 말했다. “알겠어요. 오빠 말 들을게요. 그 여자... 아니, 엄마한테 전화 오면 얘기해 볼게요.”

“내 여자친구가 최고야!” 서시언은 웃으며 말했다.

최가희도 웃으며 서시언을 바라봤다.

“오늘 뭐 먹고 싶어? 혁신 아웃렛에 횟집 새로 오픈했다는데, 사시미 먹을래? 그리고 간 김에 면세점에 가서 한정판 가방이랑 옷도 살까? 어때?”

서시언은 최가희를 달래주려고 노력했지만 쉽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

서시언이 신세희와 신유리랑 오랫동안 함께 한 탓일까?

신세희는 단 한 번도 투정을 부린 적이 없다.

신세희는 힘든 삶 속에서 찬밥 더운밥 가리지 않았다.

게다가 신세희는 달래줄 필요가 없는 여자이다. 서시언은 신세희와 신유리랑 함께 한 6년 동안 신세희는 누군가에게 투정을 부릴 시간조차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신세희에게 삶에서 가장 중요한 건 오직 생존이다.

죽을 때까지 이 세상과 맞서 싸워야 했다.

서시언은 신세희와 오랫동안 함께하면서 온화하고 성실한 성격으로 바뀌었다.

게다가 서시언은 지금까지 남자든 여자든 그 누구의 비위도 맞춰준 적이 없다.

때문에 지금도 여자친구를 어떻게 달래줘야 할지 몰라 제일 비열한 방법인 돈을 이용했다.

서시언은 돈이 많아서 돈으로 최가희를 달래주는 걸까?

서시언은 혹시 최가희가 재벌 2세가 돈 자랑한다고 화내지는 않을까 매우 조마조마했다.

하지만, 최가희는 매우 행복하게 웃으며 말했다. “시언 오빠, 오... 오빠 정말 최고예요. 오빠...”

서시언에게 감동한 최가희는 눈물을 글썽거렸다.

서시언은 당황스러웠다.

밥 사주고 가방을 사준다고 하니 눈물 날 정도로 좋을까?

“가자.” 서시언은 억지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두 사람은 혁신 아웃렛 횟집에서 백만 원 상당의 각종 해산물을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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