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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97화

“알겠어. 고마워, 서대표.” 성유미는 감격스러움에 코를 훌쩍거렸다.

그녀는 그 정도로 성의 표시를 끝냈다.

처음부터 끝까지, 성유미는 한 번도 서시언에게 아부하듯 행동하지 않았다.

집으로 돌아가는 차 안, 서시언은 계속해서 생각하고 있었다. 그의 눈에 비친 성유미는 자신의 분수를 아는 절제력이 있는 사람이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최가희와 그녀의 아버지가 말한 것처럼 엉망진창인 사람이 아니었다.

설마, 최가희와 최홍민이 나한테 거짓말이라도 한 건가?

특히 최홍민 그 인간. 그는 한때 범죄를 저지를 생각까지 했던 사람이다. 그는 도박에까지 손을 댔었다.

서시언은 최홍민의 인품을 믿지 않았다.

그는 성유미의 집을 나서자마자 최가희에게 전화를 걸어 이 상황을 확인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이내 이 일이 말 몇 마디로 설명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는 걸 알아차렸다.

‘이모님 일부터 해결하고, 그 다음에 천천히 얘기하지 뭐.”

유리를 집으로 데려다주고 서시언은 집으로 돌아갔다.

그날 밤. 서시언이 샤워를 끝내자마자 최가희에게서 전화가 걸려 왔다.

그는 무척이나 부드러운 목소리로 전화를 받았다. “가희야, 아직도 안 자고 있었어?”

최가희는 애교 가득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네! 오늘 저한테 밥 사주기로 했는데 안 사줬잖아요. 그래서 그런지 잠이 안 와요.”

“내가 다음에 꼭 사줄게. 이번에 못 사준 것까지 해서 두 배로 갚아줄게. 어때?” 서서언이 다정하게 말했다.

최가희는 점점 더 앙탈을 부리기 시작했다. “음… 그리고 질투도 좀 나요. 시언 오빠, 오빠는 언제쯤 절 유리처럼 아껴줄거예요? 그렇게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녀의 말에 서시언은 웃음을 터뜨렸다. “난 널 유리랑 똑같이 생각하고 있어. 유리를 아끼는 만큼 너도 아껴.”

잠시 고민하던 그는 이내 말을 이어 나갔다. “혹시 모르지. 언젠가 내가 널 유리보다 더 아끼게 될지. 유리는 점점 더 자랄 거고, 그렇게 되면 분명 자기만의 생활이 생길 테니까. 남자친구도 만나게 될 거고, 연애도 하고 결혼도 하겠지?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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