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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8화

서진희는 평온한 말투로 말했다. “네 딸의 12년치 양육비 나한테 주고, 내 딸한테 남성시 호적도 파줘. 그리고 애가 남성에서 학교까지 다닐 수 있게 해줘. 이 중 하나도 빠져선 안돼.”

  “너 아주 꿈이 크구나.”

  서진희는 다시 한번 차갑게 웃었다. “임지강, 난 벌써 서른이 넘었는데 무서울 게 뭐가 있겠어? 난 이제 내가 어떻게 살든 상관없어! 나 다른 조건 없어, 난 그저 네가 네 딸한테 잘해줬으면 할 뿐이야! 얜 네 친 딸이라고!”

  “애가 이미 12살이야. 지금까지 시골에서 살았고, 새 옷 한 벌 없어, 넌 마음이 아프지도 않니? 넌 네 친 딸 얼굴 보고싶지 않아?” 서희진은 차갑게 물었다.

  그 순간, 서희진은 임지강에게 질문을 하면서 자신의 엄마가 생각났다.

  엄마가 당시에 자신이 얼만큼 아빠한테 인정받길 바랐다면, 서희진도 지금 신세희가 임지강에게 그만큼 인정받길 바랐다.

   임지강도 지금 사업에 성공했으니 말이다.

  신세희가 아빠와 함께한다면, 어찌됐든 좋은 앞 날이 있을 것만 같았다.

  마치 그때 자신의 엄마가 자신이 그렇게 되길 바랐던 것처럼 말이다.

  그녀의 말에 임지강은 확실히 흔들렸다.

  그는 성을 내며 물었다. “아이는 어딨는데? 한번 보자.”

  하루 뒤, 서진희는 신세희를 데려와 임지강에게 보여줬다.

  꼬마 아가씨는 수줍음을 많이 타고, 말도 별로 없고, 너무 말라서 바람에 날라갈 것 같았으며, 키도 작지 않고, 피부도 뽀얬다.

  꼬마 아가씨를 보자마자 임지강도 매우 기뻐하며 서진희에게 물었다. “이 아이가… 내 아이라고?”

  서진희가 말했다. “제발 애 좀 불쌍하게 여겨서 학교에 다닐 수 있는 기회 좀 줘.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좀 줘. 얜 네 딸이야, 친딸이라고!”

  임지강은 한참을 망설이다가 말했다. “애한테 학교 다닐 수 있는 기회는 줄 수 있어, 생활비도 줄 수 있고, 하지만 나를 아빠라고 부르는 건 안돼!”

  “너......”

  임지강도 차갑게 말했다. “나 아내도 있고 아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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