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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65화

그는 담담한 미소를 지으며 신세희에게 말했다.

“사모님, 6년 전 저한테 핫팩을 주셨던 거 기억나요?”

신세희가 의아한 얼굴로 물었다.

“그게 언제적 일이라고요. 핫팩 하나가 뭐가 그리 대단하다고 지금도 기억하고 있었어요?”

엄선우가 고개를 흔들며 말했다.

“아니요! 사모님이 선물한 핫팩은 제 마음을 따뜻하게 덥혀주었어요. 그러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서 씨 어르신이 계속 사모님을 괴롭힌다면 저도 가만히 지켜만 보지 않을 거예요!”

한참이 지난 뒤에야 신세희는 입을 열었다.

“고마워요, 선우 씨.”

“타세요. 공주님을 유치원에 모셔다드려야죠.”

엄선우가 말했다.

“그래요.”

신유리를 유치원에 데려간 뒤, 신세희는 바로 부소경에게 전화를 걸었다.

“소경 씨, 아버님은… 괜찮으신 거죠?”

수화기 너머로 부소경의 다정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괜찮아.”

“그럼… 내가 그쪽으로 갈까요?”

신세희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부소경은 자상한 목소리로 그녀를 위로했다.

“안 와도 괜찮아. 오고 싶으면 와도 돼.”

“알았어요. 바로 갈게요.”

아무리 그래도 부소경의 아버지였다. 시아버님이 자신 때문에 피를 토하며 쓰러졌는데 병원에 안 가보는 게 말이 안 된다.

전화를 끊은 신세희는 고개를 돌려 엄선우에게 말했다.

“선우 씨, 병원에 좀 데려다주세요.”

“네, 사모님.”

엄선우는 고개를 끄덕인 뒤, 병원 방향으로 차를 돌렸다.

신호등을 금방 지났는데 신세희의 핸드폰이 울렸다. 그녀는 부소경인 줄 알고 다급히 핸드폰을 꺼냈다.

아파트 경비실 팀장에게서 온 전화였다.

“네, 조 팀장님. 문 앞에 기자들이 또 찾아왔나요?”

신세희는 이번에 기자들이 또 찾아오면 정면 돌파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기자들 앞에서 임 씨 가문에 살면서 어떤 대우를 받았는지 전부 말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한편, 경비실 팀장의 머뭇거리며 말을 꺼냈다.

“사모님, 빨리 집으로 오셔야겠는데요. 그러니까….”

신세희는 대답도 듣지 않고 바로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어요. 경비실 직원들 난감하게 할 생각 없어요. 바로 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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