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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8화

식단도 잘 조절해서 고단백, 고지방의 음식은 되도록 피하고 있다.

지금 그녀의 체중은 이미 75킬로까지 줄었는데 그녀의 목표는 50킬로이니 25킬로를 더 빼야 한다. 계속 견지하면 꼭 표준적인 몸매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

몇십 킬로를 감량한 후 그녀는 훨씬 보기 좋아졌다.

달리기를 마치고 가게에 돌아왔을 때 뜻밖에도 전남편이 가게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 것이 보였다.

주형인은 차를 가게 문 앞에 세워 놓았는데, 가게 문이 잠겨있어 안에 들어가지 못하고 차에 기대어 한 손을 바지 주머니에 넣고 다른 한 손에는 담배를 들고 이따금 두 모금씩 들이켰다.

하예진이 눈살을 찌푸렸다.

그녀는 전남편이 그녀 앞에 나타나는 것이 보기 싫었다.

아들을 보러 온 것도 아니고, 우습기 그지없었다.

아직 이혼하지 않았을 때, 주형인은 매일 일찍 나가고 늦게 돌아왔는데, 부부는 대화할 기회조차 없었고, 그도 그녀와 교류하기를 원하지 않았다. 하예진이 할 수 있는 이야기란 모두 가정에 관한 사소한 일들 뿐이었고, 주형인이 보기에 그런 하찮은 이야기들은 듣기만 해도 짜증이 났다.

그가 이야기하고 싶은 주식이나 프로젝트 등은 이미 직장을 떠난 지 오래된 그녀가 조언을 해줄 수 없는 화제였기에 그는 항상 그들 부부가 공통의 화제가 없다고 하면서 그녀를 보기 귀찮다고 말했다.

지금 이혼한 후, 그녀는 스스로 그를 찾아간 적이 한 번도 없지만, 그는 오히려 자주 그녀 앞에 나타나고 있다.

“도대체 어디 간 거야?”

주형인은 하예진이 돌아온 것을 보고 몸을 곧게 펴더니 차가운 얼굴로 물었다.

“문도 잠그고 장사를 어떻게 해? 내 돈이나 다 탕진하지 마, 사업이란 게 그렇게 쉬울 것 같아? 사람마다 모두 사장질하게?”

“뭐가 당신 돈이라는 거야? 내가 쓰는 것은 모두 내 돈이야.”

하예진도 그에 맞추어 차가운 표정으로 답했다.

“또 무슨 일로 왔어? 지금 이때 당신은 회사에 출근해 있을 시간 아니야? 주형인! 우리는 이미 이혼했으니, 제발 와서 내 평온한 생활 좀 방해하지 마. 당신 와이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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