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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08화

여운초는 시댁 식구들을 매우 좋아했다.

명해은은 그녀에게 진심으로 잘해 주셨다.

여운초의 친어머니는 그녀를 원수를 대하듯 했다.

시어머니가 친어머니보다 몇 배 더 좋았다.

예전에 여운초가 보이지 않았을 때부터 명해은은 여운초를 좋아했다.

여운초의 두 고모가 전씨 가문에 와서 명해은을 만나 여운초와 전이진이 어울리지 않는다며 두 사람을 갈라놓으려다 명해은이 패기 넘치는 한마디를 내뱉었는데 여운초는 그 말을 듣고 무척 감동한 적 있었다.

그 뒤로 시어머니를 어머니처럼 대하기 시작했다.

명해은이 빙그레 웃으며 여운초의 엄마라는 말에 응했다.

명해은은 며느리의 눈을 바라보며 물었다.

“운초야, 이제 잘 보여? 얼마나 멀리 보여?”

“우리 먼저 집 안으로 들어가고 나서 얘기 나누어요. 둘째 숙모께서 운초 씨가 돌아온다는 것을 알고 친구들과 하신 약속한 미루고 집에서 기다리셨어요. 할머니께서도 저녁 드시러 오신다고 하셨고요.”

하예정은 여운초에게 웃으며 말을 건넸다.

여운초와 전이진은 사촌 형수님과 인사를 나누고는 다시 리조트로 돌아가 쉬었다. 이때 하예정을 만났으니 친구가 생긴 셈이다.

하예정과 전태윤은 관성에서 자가용으로 신혼여행을 떠났고 멀리 가지 않았기 때문에 집으로 돌아오기도 아주 편리했다.

두 사람만의 생활을 살고 싶을 때 나가 놀다가 전태윤의 명의로 된 집에서 살면 되었다.

전태윤은 엄숙하고 냉담해 보이지만 매우 향수할 줄 아는 사람이었다.

그가 소유하고 있는 별장은 모두 좋은 곳에 있었기 때문에 나가서 논다고 해도 주위에 놀 곳도 많고 맛있는 음식들도 많았다.

“이제 좀 멀리 보여요. 사실 지금도 너무 만족해요.”

“예정 씨, 사촌 형수님 보러 가지 가셨어요? 아기가 너무 귀여워요. 저와 이진 씨가 방금 병원에서 보고 나오는 길이에요.”

하예정이 웃으며 대답했다.

“가보긴 했는데 너무 오래 머물러 있지 말라고 하셔서 나왔어요. 제가 임신해서 힘들어할까 봐 형수님 퇴원하면 다시 가보려고요. 아기가 너무 귀엽죠? 보고 있으면 정말 꽉 깨물고 싶을 정도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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