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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07화

“제가 그 장님과 갈등이 생길 때마다 천우는 누가 옳든 그르든 항상 그 장님 곁에서 저를 탓했어요. 내가 너무 나쁘다면서 아빠께 고자질까지 한 거 있죠.”

여천우에 대해서도 여운별은 불만이 가득했다.

여미정이 입을 열었다.

“천우는 마음씨가 착하고 집에 잘 있지도 않아서 운초가 생각하는 것만큼 좋지 않다는 것을 몰라. 운별아, 너 혼자서 운초를 이길 수 없을까 봐 걱정돼. 운초의 배후에는 지금 전씨 가문이 서 있거든. 네가 핸드폰과 은행 카드를 가져오면 그 학교에 가서 천우를 한 번 만나봐.”

“천우는 이제 성인이야. 너희 남매가 손을 잡아야 운초를 이길 수 있을 텐데, 어쨌든 너희 둘은 같은 부모를 둔 친남매이기 때문에 너희들이 한마음이 되어야 해. 운초가 천우랑 사이가 가까워서 좀 망설일 수도 있을 거야. 이건 너한테도 유리해.”

여운별이 말을 이었다.

“천우가 저와 마음이 같아야 하는데. 큰고모의 생각처럼 여운초가 천우에게 무슨 수를 썼는지 어려서부터 운초를 도우면서 가깝게 지냈잖아요.”

과거 여운별은 남동생이 여운초에게 무척 잘해 주는 것이 아주 못마땅했기 때문에 부모님께 남동생을 기숙학교에 보내라고 말하기 까지 했다.

그렇게 되면 여천우와 여운초가 지내는 시간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천우를 많이 달래 봐. 어쨌든 너희 두 사람이 마음이 같아야 성공할 수 있어. 아니면 운초를 이길 수 없어.”

여미란은 돈을 가지러 일어나면서 여운별에게 물었다.

“여기서 쉬고 있어. 나 장 보러 갔다 올게.”

여운별은 여미란이 현재 사는 곳을 둘러보았다. 방 3개 달린 집이라고는 하지만 허름한 집이었다. 깨끗하게 청소를 해도 여전히 지저분한 느낌을 주고 있는데 여기에서 어떻게 잘 쉴 수 있겠는가!

감옥에 있는 것도 아니고.

하지만 그녀는 이젠 감옥에서 나왔다.

자유를 되찾아 다시 여씨 가문의 둘째 아가씨로 되었다.

하지만 여운별은 싫은 내색을 표현하지 않고 두 고모와 함께 여운초를 상대하려고 했다.

“저도 함께 갈래요.”

여운별도 몸을 일으키며 말했다.

여미란은 거절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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