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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14화

고현은 전호영을 조금 좋아하긴 했지만 결혼할 정도로 정이 깊지 않았다.

하여 현재 전호영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여전히 아내가 마음을 빼앗는 것이다.

그러면서 겸사겸사 하루 호텔을 관리하기도 했다. 그리고 전시 그룹 밑의 공장들도 가보면서 업무를 지도했다.

여운초는 고현의 차가운 모습을 떠올리며 말했다.

고현은 다른 사람과 이야기할 때 일부러 목소리를 낮추어 말했지만 그래도 진정한 남자와 비교하면 여전히 차이가 있었다.

하지만 어떤 남자들의 목소리는 좀 높은음이긴 했기에 사람들도 고현이 그런 부류의 목소리인 줄로만 알고 여자일 것이라는 생각을 전혀 의심하지 않았다.

전이진이 웃으면서 말을 이었다.

“어릴 때부터 남장을 20년 넘게 했는데 남자와 같지 않을 수가 없지. 고 대표님도 너무 도도해. 우리 큰형과 겨를만도 하지. 표정도 엄숙하고 가까이 가고 싶지 않은 그런 표정을 하고 있잖아. 큰형이 예전에 얼마나 엄숙하고 냉담하셨는지 넌 아마 모를 거야. 네가 우리 큰형을 만났을 때는 이미 우리 형수님이랑 알콩달콩 잘 지냈을 때잖아.”

“우리 형수님 앞에서는 엄청 부드러운 남편이거든. 고 대표님도 호영이와 같은 남자만이 감당할 수 있을 거야. 난 그래도 너와 같은 여자가 좋아. 부드럽지만 약하지는 않고 만만해 보이지만 강인한 성격이면서도 인내심도 일품이잖아.”

여운초는 전이진을 꼬집었다.

“내가 강인해도 이진 씨는 항상 날 갉아먹잖아.”

여운초는 전이진을 보면서 그녀를 갉아먹으라고 한 적 없었다.

그녀는 전이진을 자신의 생활에 끌어들이고 싶지 않았지만, 전이진은 마치 껌딱지처럼 달라붙어 그녀가 뿌리치지 못하게 했다.

여운초의 첫 키스도 전이진이 강제로 빼앗은 것이다.

다행히도 그때, 여운초가 강압적인 수단을 쓴 뒤로 전이진이 그녀를 매우 존중했고 감히 그녀에게 강제적으로 행동하지 못했다.

전이진은 그 당시 질투하는 마음에 충동적으로 행동했던 것이다.

여운초에게 억지로 키스를 한 뒤로 여운초는 그를 외면하기 시작했다. 전이진은 너무 초조하여 하예정에게 도움을 청했고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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