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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02화

어느 월세방에서 여운초의 두 고모가 아주 오래된 나무 소파에 앉아 있고 여운별은 의자에 앉아 있었다. 그들 앞에는 아주 오래된 나무 테이블이 있었는데 그 위에는 썩은 사과 몇 개가 놓여 있었다.

여운별의 큰고모 여미란이 난감한 표정으로 작은 조카에게 말했다.

“운별아, 보다시피 고모가 지금 이런 곳에서 살고 있어. 그리고 소개를 받아 어느 호텔에서 청소부 일을 하고 있는데 공장에서 청소부 할 때보다 조금 더 받는다고 하지만 겨우 몇십만 원이야. 네가 먼저 찾아와줘서 고모는 고마운데 경제적으로 너를 도와줄 수 없어 미안하다.”

이어서 여운별의 둘째 고모 여미정도 난감한 표정으로 말했다.

“운별아, 둘째 고모가 너를 제일 이뻐하는 거 알지? 그런데 우리 지금 너의 큰 언니 때문에 집도 없어서 겨우 이런 작은 집에 월세로 살고 있어. 우리 이 나이에 청소부를 하며 겨우 생활하고 있어. 마음은 너를 도와주고 싶지만 보다시피 그럴 수가 없어.”

그러더니 그녀는 또 태도를 바꿔서 여운초를 욕했다.

“이게 다 그 맹인 때문이야. 전씨 가문을 뒤에 엎고 우리에게 무자비하게 복수를 했으니 말이야. 설사 우리가 잘못한 일이 있다고 해도 자기는 다치지 않았으면서 말이야.”

예전에 여미란과 여미정이 연합하여 여운초를 납치하려고 했다가 여운초가 먼저 알아채고 그들의 계략을 파괴했으며 그 후로 전이진이 그들에게 복수하면서 그녀들 가족의 사업이 몰락하였고 빚까지 안게 된 것이다.

하여 그들은 집과 차, 그리고 모아두었던 사치품까지 모두 팔아서 빚을 겨우 갚고 모두 관성에서 제일 외진 구시가지에 있는 낡은 집을 빌려 임시로 생활하게 되었다.

그런데 이런 후진 곳도 한 달에 집세와 공과금을 합치면 20만 원이 넘는다.

예전에 20만 원은 그들에게 돈도 아니었는데 지금은 20만 원이 그들의 며칠 급여가 되었다.

하지만 겨우 찾은 저렴한 집도 얼마 지나지 않으면 재건축해야 해서 떠나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이곳도 더 이상 후진 구역이 아니라 새롭게 번화한 곳이 될 것이다.

그러면 집세도 무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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