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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05화

잠시 침묵하던 여운별이 여미란과 여미정을 보고 말했다.

“큰고모, 둘째 고모, 제가 일단은 갈 곳이 없으니, 여기에서 밥 먹고 오빠들이 올 때까지 기다릴게요. 오빠들이 여운초가 키운 사냥개들을 죽여서 제가 집으로 들어가는 걸 도와주면 반드시 보답할게요.”

“여기 있는 거 당연히 돼. 우선 잠깐만 기다려 저녁을 바로 할 거니까 밥먹고 오빠들이 퇴근해서 돌아오면 같이 다녀오라고 할게.”

여운별이 보답할 거라는 말에 여미란과 여미정은 아주 열정적으로 같이 식사하자고 했다.

“운별아, 저녁에 먹고 싶은 거 있으면 이모한테 말해. 지금 가서 사다가 맛있게 해줄게. 그런데 고모 요리 실력은 너도 알다시피 마음에 안 들어도 봐줘.”

여씨 가문이 아주 큰 재벌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부족한 것 없이 부유했기에 여미란은 태어나서부터 고생이라는 걸 해본 적이 없었다. 큰 다음에도 남편 가문이 그녀의 여씨 가문과 비슷했기에 큰 부자는 아니지만 작은 공장들을 운영하면서 보통 사람들보다는 부유하게 경제적으로 부족한 것 없이 살아왔다.

그리고 집에 밥을 해주는 가정부가 계속 있어 직접 요리할 필요가 없었기에 요리 실력은 별로였다. 비록 가끔은 요리한다고는 하지만 그냥 먹어줄 만한 정도였다.

그런데 이제 돈이 없어 가정부들 없이 스스로 자립 갱생해야 했기에 여미란과 여미정은 매일 식구들의 삼시세끼를 직접 책임져야 했는데 그 덕분에 요리 실력은 예전보다 조금 좋아진 듯했다.

하지만 그녀들은 여운별의 입이 짧은 걸 알기에 설사 그녀들의 요리가 여운별의 입에 맞지 않아서 화낼까 봐 걱정되었다.

여미란과 여미란은 조카인 여운별이 비록 회유하기 쉽지 않고 성질도 까탈스러웠지만 오빠와 언니가 제일 아끼고 예뻐하는 딸이었기에 그녀들은 줄곧 여운별에게 잘 보이려고 노력했었다.

예전에도 여운별에게 잘 보여야 했는데 지금은 더 말할 것도 없었다. 지금 두 가족의 재기는 모두 여운별이 여운초의 손에서 여씨 가문을 뺏어 오는데 달려 있기 때문이다.

여미란과 여미정의 오빠는 십여 년 형을 선고받았고 언니도 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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