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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04화

“너와 여운초의 전쟁은 어디까지나 자매지간의 다툼이고 가정사이기 때문에 하예정이 아무리 남의 일에 참견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해도 자매지간의 문제에는 끼어들지는 않을 거야.”

여운별이 화를 냈다.

“그럼 하예정을 저대로 가만히 놔두라고요? 그녀의 행복은 우리의 고통으로 바꾼 거예요!”

“그래도 참아야 해. 지금 우리의 조건으로 하예정을 어떻게 할 수 있겠어? 너 지금 집에도 마음대로 들어갈 수 없는데 뭐로 전씨 가문의 큰 며느리를 상대할 거야?”

여운별은 자기를 도와줄 사람을 찾았다고 말하고 싶었지만, 정현숙이 두 사람이 연합하기로 한 것을 다른 사람에게 절대 알리면 안 된다고 했던 것을 생각하고 참았다.

여운별은 아직 정현숙의 신뢰를 얻지 못했다.

정현숙은 여운별이 여씨 가문에 돌아간 후의 표현을 보고 연합을 결정하겠다고 했다.

“운별아, 우리가 상대의 기세를 북돋우고 우리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것이 아니라 지금 현실이 그래. 그러니까 너 우선 여씨 가문을 되찾아야 해. 그리고 여씨 가문의 힘을 충분히 키운 다음, 복수를 해도 늦지 않아.”

“그래 운별아, 군자의 복수는 10년이 지나도 늦지 않다고 하잖아.”

여운별이 씁쓸한 표정으로 말했다.

“큰고모, 둘째 고모, 알았어요. 저 예전처럼 충동적으로 행동하지 않을 거예요. 저 이제 예전에 충동적이고 오만하며 변덕스럽던 여운별이 아니에요. 근데 오빠와 동생들은 언제 돌아와요? 오빠와 동생들에게 저와 같이 집으로 가서 사냥개들을 죽여서 제가 집으로 들어갈 수 있게 도와달라고 부탁하러 왔어요. 저의 핸드폰, 은행카드 그리고 다른 중요한 물건들 모두 그 집에 있어서 반드시 들어가서 가져와야 해요. 여운초 옆에 아무리 전이진이 있다고 해도 저 꼭 앞을 못 보는 여운초를 이길 거예요.”

여운초를 괴롭히는 건 항상 그녀였으니 말이다.

만약 눈먼 여운초와 싸워서 이길 수 없다면 정현숙이 그녀와 연합하려 하지 않을 거고 그렇게 되면 외부의 세력이 없는 상황에서 혼자의 힘으로 관성에서 큰 일을 할 수 없기에 절대 그렇게 놔둘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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