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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99화

“다른 일이 없으시면 돌아가세요. 제가 병원에 가서 손자를 보러 가야 하거든요.”

이경혜는 이은화와 이제는 말을 나누기 귀찮아 몸을 일으켜 손님을 배웅할 준비를 했다.

이은화가 아무리 뻔뻔해도 이제는 남아있지 못할 것이다.

이은화는 그녀가 성씨 가문으로 오면 이경혜가 따뜻하게 맞이할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자신이 한 일을 생각하더니 이경혜가 그녀를 쫓아내지 않으면 다행으로 여겨야 한다는 생각을 하더니 또 이내 마음이 풀렸다.

하지만 이경혜와 하예진 자매는 이은화와 보통 친척들처럼 지낼 수 없었다.

그들은 은화가 살인자라고 마음속으로 확신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은화가 일어나며 말했다.

“며칠 후 강성으로 돌아갈 거야. 경혜야, 손자가 한 달 되는 날에 나한테 전화해. 내가 축하주 마시러 올게.”

“얼른 가요.”

이경혜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이은화는 이경혜를 유심히 들여다보고는 또 성문철에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의 조카사위도 집에서 정군호 같은 위치에 있을 것이다. 그녀들 이씨 가문의 여자들은 모두 성격이 무척 강했다.

성문철이 아내를 도와 이은화가 가져온 수많은 선물을 전부 이은화에게 돌려주었다.

“이 선물들은 네 며느리가 몸보신하라고 가져온 거야. 우리가 몇십 년 동안 만나지 못해서 감정이 없긴 하지만 우리 모두 같은 핏줄이 흐르고 있는데 한 가족이나 다름없어. 내가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영양제들을 선물한 거니 거절하지 마.”

“감사해요. 우리 집에는 영양제들이 부족하지 않거든요. 가져가세요. 아니면 제가 쓰레기 처분할 겁니다.”

이경혜는 자신의 며느리를 이은화가 보내준 영양제들을 먹게 하지 않을 것이다.

이은화는 아무 말도 잇지 못했다.

이경혜는 이은화에게 어떠한 체면도 세워주지 않았다.

이은화는 심호흡을 하며 자신에게 화를 내지 말라고 설득하며 마음을 가라앉히려고 애썼고 이내 이경혜에게 말했다.

“이 물건은 내가 너희 집으로 가져온 선물이니 네가 처리하고 싶은 대로 해.”

이은화는 몸을 돌려 성큼성큼 걸어갔다.

이경혜 부부는 물건을 든 채로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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