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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04화

이모와 조카는 걸어가며 작게 불평했다.

이모라는 사람은 언니가 너무 무섭다는 것이었고 조카라는 아이는 엄마가 너무 무섭다는 것이었다.

두 사람의 뒤를 따르는 하예진은 웃지도 울지도 못하는 모호한 표정을 지었다.

첫째 언니 하예진은 엄마와 다름없었다. 부모님을 대신하여 동생에게 누구보다 멋있게 결혼식을 올려주고 싶었다.

“사모님!”

전태윤이 하예정을 위해 보낸 고급 화장 전문가가 하예정이 내려오는 것을 보고는 서둘러 일어나 웃으며 인사를 건넸다.

하예정은 미소로 회답했다.

“좋은 아침이에요, 미스 공! 어젯밤에 늦게 자는 바람에 오늘 늦게 일어났네요. 오래 기다리게 해서 미안해요.”

“별로 오래 기다리지도 않았습니다. 사모님께서 먼저 아침 식사를 하시고 잠시 휴식을 하신 뒤 메이크업을 시작하는 게 어떻겠습니까.”

외부 사람들은 아마 하예정이 임신을 한 사실을 아직 모를 것이다. 미스 공은 하예정의 화장을 책임져야 하므로 전태윤이 미리 알려준 것이다. 그러면서 임산부에게 해가 되지 않는 화장품들로 사용해달라고 부탁하였다.

“미스 공도 같이 가요.”

미스 공은 웃으며 완곡하게 거절하였다.

“전 외출하기 전에 이미 집에서 먹었습니다.”

미스 공은 자주 신부 화장 의뢰를 받는데 그럴 때마다 일찍 집에서 나가야 했으므로 아침도 일찍 먹었다.

하예정은 시간을 확인했다. 아직 7시도 되지 않은 이른 시각이었기에 하예정은 미스 공에게 물었다.

“이렇게 일찍 아침을 먹은 거예요?”

“네. 평소 출근 시간이 이르기 때문에 아침도 일찍 먹습니다.”

가끔 아침 먹을 시간조차 없었을 때만 신부 화장 의뢰를 받은 주인집에서 간단하게 먹는 게 다였다.

미스 공이 이미 아침을 먹었다니 하예정도 도우미에게 미스 공을 잘 대접해주라는 말을 남기고는 우빈과 함께 식당으로 갔다.

하씨 가문은 어제부터 북적였다.

전태윤이 서원 리조트 측의 사람들을 보내 일손을 돕게 하였고 기현의 엄마 이경혜도 일손이 부족하여 하예진이 고생할까 봐 사람들을 보낸 덕이었다.

그뿐만 아니라 꾸준히 하예진에게 일편단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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